6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 앞에서 지역민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램지어 논문 철회 및 규탄대회’가 열렸다. 연합뉴스

미국 하버드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왜곡한 논문을 발표한 존 마크 램지어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한인회 주최
“위안부 왜곡 논문도 철회하라”


매사추세츠한인회가 주최한 ‘램지어 논문 철회 및 규탄 대회’가 6일(현지시간) 하버드대 존스턴 게이트 앞에서 열렸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매사추세츠주와 버몬트주, 로드아일랜드주 한인들을 비롯한 지역민 100여 명은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논문 철회는 물론 대학 측의 조치를 촉구했다. 하버드대 앞에서 항의 시위가 열린 것은 문제의 논문이 지난달 초 일반에 처음 알려진 지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서영애 매사추세츠한인회 회장은 성명서 낭독을 통해 “오늘 램지어와 하버드대, 출판사, 일본의 문제점을 전 세계에 알려 왜곡된 논문을 지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영 부회장은 “법을 가르치는 법학자로서 거짓과 진실조차도 구분하지 못하고 학자로서 연구 진실성을 가진 제대로 된 논문도 못 쓰는데 어떻게 강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번 사태를 수수방관하는 대학과 문제의 논문을 펴내기로 한 출판사 엘스비어를 겨냥한 비난의 목소리도 컸다. 신세준 버몬트한인회 회장은 로런스 배카우 총장을 향해 “학문의 자유라는 적절치 못한 입장을 내세우며 인권을 짓밟는 왜곡된 논문을 지지하는가”라고 되물으며 논문 철회와 램지어 교수 파면을 촉구했다. 조원경 로드아일랜드한인회 회장은 “램지어의 거짓 논문이 당장 철회되지 않으면 우리는 이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리고 램지어와 출판사를 법률 심판대에 올리겠다”고 경고했다. 윤여진 기자·일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