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63.6% “올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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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등으로 경기는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아예 1명도 뽑지 않을 것으로 나타나는 등 채용 시장은 아직 얼어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를 통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발표
국내 채용 시장 지난해보다 악화
‘국내외 경제·업종 경기 부진’ 탓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110개)중 63.6%는 올해 상반기 중 한 명도 채용하지 않거나 아직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채용이 아예 없는 기업과 채용 계획이 미정인 기업 비중은 각각 17.3%, 46.3%였다.

한경연이 지난해 3월 실시한 조사에서 이러한 응답 기업 비중이 각각 8.8%, 32.5%였던 것을 고려하면 채용 시장이 지난해보다 악화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채용 규모가 작년과 비슷한 기업 비중은 절반(50.0%)에 불과했다. 작년보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30.0%, 줄이겠다는 기업은 20.0%로 나타났다.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는 기업들은 가장 큰 이유로 ‘국내외 경제·업종 경기 부진’(51.1%)을 꼽았다. 이어 ‘고용 경직성’(12.8%), ‘필요직무 적합 인재 확보 곤란’(10.6%),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8.5%) 등의 순이었다.

신규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들은 ‘미래 인재 확보 차원’(75.0%), ‘ESG(환경·사회·지배구조)·4차 산업혁명 등 신산업 또는 새 직군에 대한 인력 수요 증가’(8.3%) 등을 이유로 들었다.

다만 기업들은 수시채용에는 큰 관심을 보였다. 신규채용에서 수시채용을 활용하겠다는 응답 기업은 76.4%로, 전년 동기 대비 9.7%포인트 증가했다. 수시채용으로만 신규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기업도 38.2%에 달했다. 최근 채용시장 트렌드 전망을 묻는 말에도 가장 많은 29.1%가 ‘수시채용 비중 증가’를 꼽았다. 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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