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사망 5명… 대통령 “AZ 백신 맞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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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다만 접종과의 관련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아 백신에 대한 지나친 불안감은 경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4일 3명의 사망자가 추가돼 백신 접종 뒤 숨진 이는 모두 5명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다.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기저질환 20대 여성도 포함
부산 74명 경증 이상 반응

방역당국에 따르면 대전 중증장애시설 입소자인 20대 여성이 지난 2일 접종을 받은 뒤 42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5시 30분께 숨졌다. 이 환자는 간질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

전북에서는 50대 기저질환자 남성 2명이 숨졌다. 전주시 요양병원 입원자가 지난 2일 오전 9시께 백신 접종 41시간 만인 이날 오전 2시께 사망했다. 이 환자는 심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었다. 부안군 요양병원 입원자도 지난 3일 오전 11시께 백신을 맞고 15시간 뒤인 이날 오전 2시께 숨졌다. 이 환자는 심근경색과 당뇨 등의 질환이 있었다

앞선 3일에도 경기도 고양과 평택에서도 백신 접종 뒤 환자가 숨지는 사례가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숨진 이들의 사망 경위와 접종의 관련성 등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외국 사례와 비교해 볼 때 기저 질환 등이 사망 원인일 가능성이 높으며 접종 당시 사망자들의 건강 상태는 ‘접종 기피’에 해당할 정도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은 3일 6632명이 AZ백신을 맞아 누적 접종자는 1만 3902명이 되었다. 1차 AZ 백신 접종 대상자 3만 2145명의 43.2%가 접종을 마친 것이다. 이 중 74명이 두통·근육통·발열·어지럼증 등 경증 이상 반응을 보고했으며 지금은 모두 상태가 호전됐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이날 부산에서는 2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환자가 3296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중 7명은 항운노조 감천지부 노조원으로, 항만발 집단감염 재발 우려가 나온다.

경남에선 5명(창원 3명, 김해 2명), 울산에선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울산 한 요양병원에선 AZ백신 10바이알(100회 접종분)이 보관 온도 범위를 넘겨 회수됐다. 울산시 조사결과 냉장고 멀티탭 고장으로 전력이 끊겼던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한편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4일 “문 대통령도 국민처럼 백신을 선택하지 않고 접종받을 것”이라며 “접종 스케줄은 질병관리청 매뉴얼과 외교 일정 등을 감안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차단하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김백상·권승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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