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선식품 물가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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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소비자물가가 2월에 1.3%(전년 동월 대비)가 올라 25개월 만에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자물가를 구성하는 품목 중 신선식품은 21.7%가 올라 2011년 2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4일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부산 소비자물가는 신선식품이 많이 오른 영향을 받아 1.3% 상승했다. 이에 따라 부산 소비자물가는 2019년 1월에 1.3%가 오른 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그동안 부산 소비자물가는 꽤 낮게 유지돼왔다.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5번이나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그러다 올해 1월에 0.7%가 올라 상승폭이 좀 커지다 2월에 1.3%가 오른 것이다. 1년 만에 1.3%가 오른 것은 통상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낮다고 판단한다.

그런데 소비자들이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느끼는 것은 주로 장바구니에 담는 물가가 많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월 신선식품은 전년 동월대비 21.7%가 올랐다. 소비자물가를 계산하는 품목에는 모두 459개가 있는데 신선식품은 50개가 차지한다. 신선어류·신선채소·신선과일이 포함돼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사과(92.8%) 파(177.6%) 양파(99.0%) 배(70.0%) 고구마(52.0%) 돼지고기(14.0%) 국산쇠고기(12.5%) 등이 크게 올랐다. 지난해 태풍과 올 겨울 한파, 축산물 수요 증가 등이 원인이다. 반면 다른 품목 중에서는 고교납입금(-100.0%) 학교급식비(-100.0%) 사립대등록금(-4.5%) 휘발유(-4.8%) 경유(-7.8%) 도시가스(-10.4%) 등이 많이 내렸다. 이준범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3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 수급 여건과 국제유가 흐름, 무상교육 확대 등 정책 요인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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