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산업구조 바꿔 ‘동남권 재도약’ 기폭제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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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시대 열렸다] BNK경제연 ‘신공항과 미래’ 보고서

가덕신공항이 건설되면 동남권 경제의 산업구조가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가덕신공항 조감도. 부산시 제공

가덕신공항이 건설되면 제조업 중심이던 동남권 경제의 산업구조가 항공물류산업과 전자부품·신소재 등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보고서는 이러한 기회를 제대로 살리려면 전문인력 양성과 관련기업 유치 등 노력이 시급하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신성장 첨단산업 집적 ‘마중물’ 역할
전시·컨벤션 품은 공항복합도시 탄력
진해신항·에코델타시티와 시너지 효과
“전문인력·산단 개발 선행돼야” 제언

BNK금융그룹 산하 BNK경제연구소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남권 신공항과 지역경제의 미래’라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덕신공항은 △신성장 첨단산업 집적 △공항복합도시 개발 △광역교통망 구축 △주변 도시개발 연계 발전 △메가시티 구상 실현 △관광·마이스 산업 도약 등의 경제 유발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선 보고서는 가덕신공항 건설이 장기간 침체됐던 동남권 경제 재도약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특히 발전이 기대되는 산업으로 항공물류산업을 꼽았다. 보고서는 ‘지난 20년간 동남권의 물류산업 성장률은 지역경제 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이는 동남권 항공물류의 상당부분을 인천공항에 의존했기 때문’이라며 ‘가덕신공항이 건설되면 지역의 물류산업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신공항 건설이 신성장 첨단산업 집적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와 전자부품, IT, BT, NT, 신소재, 메카트로닉스 등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기반으로 항공부품과 항공운송 서비스 등 항공관련 산업도 발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시가 추진 중인 공항복합도시 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봤다. 부산시는 가덕도 일원 385만㎡ 부지에 전시·컨벤션·관광·숙박·상업·업무·주거 기능을 아우르는 공항복합도시를 개발하고, 김해공항 확장 가용부지 860만㎡에는 마이스·항공정비산업 등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남부내륙철도, 부산·진해신항 연결 육·해·공 복합교통망(Tri-Port) 등 동남권 광역교통망 구축이 가속되면서 향후 진해신항, 경제자유구역, 에코델타시티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했다. 이러한 변화는 동남권의 메가시티 도약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세계 도시로의 다양한 하늘길이 열리면 관광·마이스 산업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2030 월드엑스포 등 대규모 국제 행사 유치 가능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상의 것들이 제대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첨단산업 분야 전문인력 양성과 관련기업 유치, 연구개발 투자 확대, 산업단지 개발 등을 위한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을 덧붙였다.

BNK경제연구소 정영두 소장은 “이제는 신공항 건설의 차질 없는 추진과 실행속도를 높이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지역산업 첨단화 및 가치사슬 재편의 기회요인으로 인식하고 관련 투자와 지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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