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시민사회·정치권·상공계 ‘모두가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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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법 통과 정치권 주역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 부울경 의원들이 이낙연 대표와 면담하기 위해 당대표실로 들어가고 있다. 부산일보DB

지난달 26일 특별법 통과로 가덕신공항이 ‘불가역적’ 단계까지 오기까지는 부울경 정치권의 역할이 컸다. 특히 국무총리실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 구성부터 특별법 처리까지 숱한 난관을 돌파하는 데에는 지역 여권의 ‘팀플레이’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송철호 울산시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울경 시·도지사는 가덕신공항을 핵심기반으로 한 동남권 메가시티 구상을 띄우는 데 공동보조를 맞췄고, 이는 여권 전체가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전략으로 가덕신공항 건설을 수용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민주당 의원들, 靑 전방위 설득
박재호·최인호·전재수 전력 쏟고
김정호, 법 처리 분위기 조성 일조
야당도 지역 현안에 한목소리

부울경 민주당 의원들도 청와대, 중앙당, 정부 부처, 야당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전방위적인 설득 작업을 벌였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박재호 의원은 지역 상공계와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중앙당과 총리실 등에 수시로 전달하며 가덕신공항의 당위성을 주지시켰고, 지역 야당 의원들도 ‘맨투맨’으로 만나 부산 정치권의 ‘원 보이스’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최인호 의원은 가덕신공항의 가장 큰 우군이 된 이낙연 대표에게 지역 기류 등을 전하며 이 대표의 지지를 추동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또 중앙당 수석대변인으로서 수도권 언론의 가덕신공항 폄훼 시도를 차단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에도 애를 썼다.

전재수 의원 역시 원내선임부대표로서 원내지도부의 전폭적인 가덕신공항 지원을 끌어내는 데 힘을 쏟았다. 또 국회 정무위 소속으로 총리실 검증위의 편향성 논란이 불거졌을 때 지역의 입장을 대변하며 ‘균형’을 잡는 데 적잖이 기여했다.

경남도당위원장인 김정호 의원은 의원실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자면서까지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계획의 허점 등을 면밀히 파악해 이제는 ‘신공항 박사’로 불릴 정도다. 부울경 김해신공항 검증단을 이끌며 돌이키기 힘들 것으로 보였던 김해신공항 계획을 총리실 검증위로까지 가게 만든 데에는 그의 역할이 지대했다는 데 지역 여권의 이견이 없다.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 역시 여야를 떠나 지역민들의 숙원에 한목소리를 내면서 특별법 처리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했고, 이에 가덕신공항에 부정적이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에 내려와 ‘전폭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특히 국회 국토교통위 야당 간사인 이헌승 의원은 당 소속 대구·경북(TK) 의원들의 반발에도 김해신공항 백지화 등 가덕신공항 특별법의 핵심 요소를 지켜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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