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부산상의 회장들 앞장서고, 경남·울산상의도 적극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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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적 리드 상공계 인사] 지역 기업인들, 추진위 의기투합

가덕신공항 건설의 꿈이 국회 문턱을 넘기까지 전방위로 뛴 지역 경제인들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전·현직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들은 동남권 신공항 관련 중요 변곡점에 적극 나서서 신공항 논의를 이어가게 했으며 상당수 기업인들 역시 동남권 경제가 다시 회복되려면 신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동의, 적극 힘을 보탰다. 특히 울산과 경남 상의 회장 역시 지난해부터 부산 경제계의 요청에 해당 지역의 반대 여론에도 신공항 지지 성명에 동참하는 등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했다.

상공계에서는 가덕신공항이 현실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로 전직 부산상의 회장들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바로 넥센그룹 강병중 회장과 세운철강 신정택 회장이다. 부산 상공계 한 관계자는 “지역 여러 기업인이 정부나 주요 정치인들에게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지역 상공계의 요구를 전달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두 분이 나선 덕분에 지금 가덕신공항이 사실상 현실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결정적인 순간’이란 2002년 5월 당시 부산상의 회장이던 강 회장이 대통령 후보로 부산을 찾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부산 신국제공항 건설을 건의한 일을 말한다. 신 회장은 사실상 사그라들던 신공항 논의에 다시 불을 붙인 인물이다. 그는 2006년 12월 북항재개발 종합계획 보고회 참석 차 부산을 찾은 노 전 대통령에게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건의했고 이때부터 정부가 공식적으로 신공항 건설 검토에 들어갔다.

허용도 현 부산상의 회장도 가덕신공항 유치에 누구보다 앞장선 기업인이다. 무엇보다 허 회장이 오랜 기간 공항 입지를 놓고 대립해 온 울산과 경남 지자체장, 상의 회장 등을 설득해 가덕신공항 지지를 이끌어 내면서 부울경 지역 의견이 하나로 모이는 계기를 만들었다.

울산과 경남 상공계 대표 역시 가덕신공항 유치에 상당한 조력을 했다. 허 회장의 설득 끝에 전영도 전 울산상의 회장과 한철수 전 경남상의협의회 회장 등은 지난해 8월 처음으로 가덕신공항 지지 성명에 동참했다. 부울경 상의가 처음으로 신공항 입지를 가덕으로 못박은 때가 바로 이때다. 전 전 회장은 당시 울산 내 반대 목소리를 딛고 지지 선언에 참여, 부산 상공계에서도 ‘고마운 인물’로 통하게 됐다.

부산상의 주도로 결성된 동남권관문공항추진단에 직접 참여한 200명 넘는 지역 기업인들도 오랜 기간 가덕신공항 유치 움직임에 역할을 다했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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