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접종 2명 사망, 백신 연관성 조사 착수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권역별 화이자 백신 접종 첫날인 3일 오전 경남 양산부산대병원에 설치된 영남권역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 관계자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대응인력을 대상으로 접종이 이뤄진다. 정대현 기자 jhyun@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엿새 만에 중증 이상 반응이 보고되고, 기저질환을 앓던 이가 접종 뒤 잇달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3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은 50대 A 씨가 오후 심장 발작과 호흡곤란이 와 응급처치를 받았다. 하지만 3일 오전 다시 심장 발작이 나타나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A 씨는 심장질환과 당뇨, 뇌졸중 등 복합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50·60대 기저질환자
부산, 가벼운 이상 반응 23건

또 지난달 27일 오후 경기도 평택 모 요양병원에서 AZ 백신을 접종한 60대 입원 환자 B 씨가 다음 날 오후부터 고열과 전신 통증 등의 이상 증상을 보였다. 상황 악화로 지난 2일 B 씨는 상급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패혈증과 폐렴 등의 증상을 보이다 3일 오전 숨졌다. B 씨는 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두 사람의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앞서 이날 오전 방역 당국은 경기도 평택의 요양병원에서 접종받은 60대 남성과 의정부보건소에서 접종받은 50대 남성이 중증 이상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60대 남성은 이날 숨진 B 씨이다. 50대 남성은 요양병원 종사자로 접종 뒤 20분쯤 지나 어눌해지는 증세와 두통, 전신 무력감이 나타났다. 그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는 회복됐다.

부산의 경우 2일까지 AZ 백신을 접종받은 이는 모두 7270명으로, 23건의 이상 반응 보고가 있었다. 이상 반응은 근육통, 발열, 어지럼증 등 모두 경증이었다. 3일에도 6200여 명이 접종할 계획이어서 누적 접종자는 1만 명을 넘어선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