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공항에서 허용된 무착륙 국제선 관광비행이 지방공항에서도 허용된다. 그동안 에어부산은 김해공항에서 무착륙 관광비행이 허용되지 않아 상품을 만들기 어려웠으나 이제 김해공항발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3일 열린 ‘비상경제 중대본회의’에서 ‘항공산업 코로나 위기극복 및 재도약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 ‘항공산업 재도약 방안’
방역 안전국가와 협정안 마련

먼저 정부는 항공업계 위기대응 방안으로 무착륙 관광비행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무착륙 관광비행을 지방공항에서도 운항할 수 있도록 해 지역주민의 편의를 높이고 지방공항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광비행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항공사들이 대체상품으로 개발한 것으로, 착륙없이 특정노선을 둘러본 뒤 돌아오는 상품이다. 해외여행이 거의 제한된 가운데 이 상품을 이용하면 600달러까지 면세품 구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방역문제라는 이유를 들었지만 인천공항에서만 출발을 허용하고 지방공항에는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상품이 다른 나라를 착륙하는 상품이 아니고 비행기만 타다 돌아오는 것이어서 지방공항에 허용하지 않는 명분이 약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방역당국과 협의를 거쳐 국내 입출국이 없는 외국공항발 ‘인바운드(해외→우리나라) 국제관광비행 도입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방역 신뢰국가와 단계적 노선복원을 위해 ‘트래블 버블’을 추진하기로 했다. 트래블 버블이란 상용·관광 등에서 상호 입국금지를 해제하거나 격리조치를 완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우선 복원노선을 선정하고 국가 간 협약 체결을 추진하는 등 향후 방역상황에 따라 운항을 재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향후 국가별 방역조치에 따른 불편 해소를 위해 앱 기반의 ‘트래블 패스’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트래블 패스란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백신접종 결과를 담은 검역관련 증명서를 디지털 형태로 인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 앱에 코로나19 음성확인서 국가별 요건(검사종류·일자) 검증기능을 상반기 중 개발하기로 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