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멀다고? 철도망 구축되면 울산·진주서 50분 이내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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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회 특별법 통과로 가덕신공항이 현실이 됐지만, 일각에서 여전히 ‘가덕도는 멀어서 불편하다’는 주장을 편다. 하지만 가덕신공항으로 향하는 부울경의 접근 교통망이 공항 개항 전에 차질 없이 준비될 수 있다. 부울경 광역철도망과 부산항신항을 연계하는 여러 사업이 이미 진행 중이어서 부산항신항과 가덕신공항까지 철도와 도로로 연결된다.

울산~부산~마산 복선전철 연결
신항~거제 연결선·급행철도 등
철도·도로 교통망 착착 진행 중

철도의 경우 현재 부전~일광을 오가는 동해선 복선전철이 올해 안에 일광~울산 구간까지 완전히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2003년부터 65.7km 구간에 2조 833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대역사다. 이어 부전~마산 복선전철도 내년에 개통된다. 따라서 울산~부전~마산으로 이어지는 철도에서 가덕신공항 방향으로 내려오는 연결 철도가 필요한 상황이다.

가덕신공항 남서쪽으로는 예타 면제 사업으로 선정된 남부내륙철도가 있다. 김천에서 거제도에 이르는 172km 구간에 4조 7000억 원을 쏟아붓는 대공사로, 2019년 정부 예타 면제 사업으로 선정됐다. 2023년에 시작해 2028년까지 마무리하면 KTX가 달릴 수 있게 된다.

부울경은 종착지인 거제도에서 가덕신공항·부산항신항까지 이어지는 연결 철도 31.3km를 4차 국가 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한다. 이렇게 되면 남부내륙철도와 부전~마산 복선전철, 동해선과 연결되는 철도 순환선이 구축돼 어디서든 철도로 가덕신공항에 닿는다. 모두 2030년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동남권 메가시티 급행철도(MTX·300km)로 완전히 연결된 철도망에 ‘가덕신공항행 급행철도’를 도입하면 울산, 진주 등지에서 공항까지 불과 40~50분 안에 닿을 수도 있다. 당연히 부산에서는 접근 시간이 더 단축된다. 울산시는 여기에 더해 ‘GTX형 신공항 급행철도 건설’로 동해남부선 고속화(150→250km/h)를 이루고, 배차 간격을 최대한 줄여 울산 태화강역에서 가덕신공항까지 접근시간을 59분에서 40분 이내로 단축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또 다른 대안으로 ‘대심도 GTX 건설’도 장기 과제로 살펴보고 있다. ‘태화강역↔김해↔신공항’까지 이어지는 총길이 75km 노선이다. 30분 만에 가덕신공항까지 주파할 수 있지만 막대한 예산이 걸림돌이다.

도로 여건도 크게 개선된다. 우선 고속도로로 부산항신항까지 달릴 수 있는 14.6km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가 타당성 평가 용역 중이다. 예타면제 사업으로 2027년까지 9787억 원이 투입된다. 2조 원 규모 사상~해운대간 고속도로도 2027년 마무리되고, 2019년 착공한 만덕~센텀 고속화도로도 2024년경 개통될 전망이다. 가덕대교~송정IC 고가도로와 거제~마산 국도5호선 건설이 2026년께 끝나면 가덕신공항으로 수월하게 공항버스 등 차량이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박세익·권승혁 기자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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