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는 통하지 않았다 오늘 본선행 최종후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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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 일정 마무리

국민의힘은 부산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자를 4일 발표한다. 지난달 25일 토론회에 출연한 박성훈 이언주 박형준 후보. 정종회 기자 jjh@

국민의힘의 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전이 마침내 마무리됐다.

국민의힘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진출할 최종 후보자를 4일 발표하고 36일간의 경선 일정을 마무리한다. 국민의힘은 이날 부산시당에서 전체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장 보선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선거대책위 구성와 선거 대책 등을 논의한다.

당원이 토론 등 전체 경선전 주도
시민, 시종일관 대세 후보 ‘쏠림’

1월 26일 예비경선 진출자 발표를 시작으로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전은 최근 정치흐름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마디로 “당심이 전체 경선전을 주도했고, 민심은 동요하지 않았으며, 네거티브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당초 당원들에 대한 불신이 강했다. ‘당원 50%+일반 50%’의 광역단체장 경선룰을 ‘당원 20%+일반 80%’로 바꿀 정도로 당원 반영 비율을 낮췄다. 하지만 국민의힘 경선전을 최종 점검한 결과 당원들은 냉정하고 객관적이었다. 부산 정치권을 대표해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한 안병길(부산 서동) 의원은 “우리가 상상한 이상으로 당원들의 평가는 객관적이고 미래지향적이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원들은 예비경선과 본경선 진출자, 최종 후보 선출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맞수토론과 합동토론 등 TV토론도 주도했다. 전체 지지도와 국민의힘 적합도 1위를 차지한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당원 투표로 승패가 결정나는 4차례 TV토론회 모두 승리를 거뒀다. 당원들은 각종 여론조사 과정에서도 박 교수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부산일보> 3차 여론조사(2월 26~28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33.5%의 지지율로 ‘전체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1위를 차지한 박형준 교수는 국민의힘 지지자 64.2%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일반 민심 흐름도 비슷했다. 박 교수는 <부산일보> 1차 조사에서 27.4%의 지지율로 2위 후보를 배 이상 앞서며 ‘전체 지지도 1위’를 기록한 이후 2차(28.0%) 와 3차(33.5%) 조사 등 시간이 지날수록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다. 유력후보에게 지지가 쏠리는 ‘밴드왜건 효과’가 그대로 입증된 셈이다.

의혹 제기와 네거티브도 영향력이 없었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박 교수는 국가정보원 사찰 파문의 당사자로 지목돼 여당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

이에 더해 국민의힘 일부 경쟁자들이 박 교수를 상대로 네거티브 공세를 퍼부었지만 ‘박형준 대세론’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지지율은 더욱 높아져 갔다. 안병길 의원은 “그 어떤 선거에서도 마타도어는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 경선과정에서 새롭게 정착된 선거 원칙이 34일 앞으로 다가온 부산시장 본선에서도 그대로 먹힐지 주목된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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