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야구야” 롯데, 첫 연습경기 기분 좋은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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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에서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롯데 나승엽(왼쪽)과 경기가 열린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전경. 연합뉴스·롯데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첫 연습경기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거물 신인 나승엽은 첫 번째 실전에서 안타와 타점을 올리는 패기로 1군이 출전한 삼성의 노련함을 눌렀다.

롯데는 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롯데는 앞서 1일 삼성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연습경기를 진행했지만 비가 내리며 3회에 취소됐다.

3일 삼성전 4-2 역전승
젊은 선수 고루 기용해 점검
‘거물 신인’ 나승엽 첫 실전
선발 출장 1안타 1타점 ‘합격’

롯데는 외국인과 베테랑 주전급 선수들을 제외하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민병헌이 뇌경색 수술로 자리를 비운 중견수는 나승엽이 나와 지난 경기에 이어 포지션 실험을 이어갔다.

롯데는 쌀쌀한 날씨에 몸이 덜 풀린 듯 경기 초반에 다소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2회말 박세웅이 이성규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해 0-1으로 끌려갔다.

승부의 추는 5회초 바뀌었다. 1사 만루의 득점 기회에서 2번 타자로 타석에 선 나승엽이 홍정우의 직구를 받아친 희생 플라이로 주자를 불러들이며 균형을 맞췄다. 이어 오윤석의 적시타로 롯데가 2-1로 앞섰다.

7회초 3-1로 한 점 더 달아난 상황을 만든 주인공은 나승엽이었다.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나선 나승엽이 친 강습타구에 삼성 투수 장필준이 송구 실책을 범했다. 이 장면은 '내야 안타 뒤, 송구 실책으로 인한 진루’로 기록돼 첫 안타를 신고했다.

삼성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김성윤이 롯데 최준용의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며 바로 한 점을 따라잡았다. 그러나 롯데는 8회초 강태율의 안타로 주자를 불러들이며 다시 4-2로 한 점 달아났다.

이날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나승엽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최지광과 풀 카운트 대결을 펼친 뒤 볼넷을 얻었다. 이날 나승엽의 성적은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이다.

허문회 감독은 연습경기인 만큼 다양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기량을 점검했다. 투수는 박세웅에서 김대우, 서준원, 이인복, 김유영, 최준용, 구승민, 김원중 등의 순으로 마운드에 섰다. 포수도 정보근에 이어 강태율과 지시완이 마스크를 꼈다.

한편 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실전 경기에 처음 나선 나승엽이었다. 허 감독은 나승엽에 대해 실전 경기력 점검과 중견수 실험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실험 중이다. 타격은 이미 '레벨이 다르다'는 평가다.

나승엽은 덕수고 재학 시절 대형 내야수로 평가받으며,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의 입단 제의를 받았다. 롯데에 입단한 뒤에는 내야와 외야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허문회 감독은 “훈련할 때 나승엽의 모습을 보고 1군에서 뛸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도 “지금은 특정 선수를 주전이라고 못 박지 않겠다. 나승엽의 주 포지션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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