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 2030엑스포 = 부산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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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은 부산 관광·마이스(MICE) 업계에 엄청난 기회다.

부산시와 부산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가덕신공항과 월드엑스포는 부산의 자연 경관, 특급호텔, 전시·컨벤션 시설 등 우수한 관광·마이스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이 덕분에 2030년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1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269만 명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한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오면서, 부산에는 국제적 컨벤션·전시 행사가 이어지고 동남권을 중심으로 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여행이 봇물 터지듯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세한 관광산업 구조 개선하고
전시·컨벤션 시설 확충 나서야

10년 후 가덕신공항과 월드엑스포라는 기회를 잡기 위해 전시·컨벤션 시설 확충, 영세 관광산업 구조 개선 등 관광·마이스 산업 전반에 걸쳐 변화의 바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이스 산업에서 기본이자 필수 조건은 전시·컨벤션 시설로, ‘시설이 수요를 창출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현재 추진 중인 벡스코의 제3전시장을 비롯해 2030 월드엑스포 예정지인 북항, 가덕신공항 인근인 에코델타시티, 강서구 연구개발특구 등 주요 거점에 전시·컨벤션 시설이 확충돼야 한다. 특히 주요 거점에 들어서는 전시·컨벤션 시설과의 접근성을 고려해 인근에 특급호텔 등 관광·숙박 인프라도 절실하다.

무엇보다 부산 관광산업의 구조에는 혁신이 필요하다. 현재처럼 부산 관광업계가 대기업의 관광 상품을 팔고 수수료를 챙기는 하청 영세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가덕신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막대한 관광 효과는 결국 동남권이 아닌 수도권 기업의 배만 채울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따라서 부산시와 관광업계가 힘을 모아 독창적 관광 상품을 개발해 유통할 수 있는 강소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부산관광협회 관계자는 “첨단 IT 기술을 접목한 여행 환경을 구축하고 숨은 관광명소를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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