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억류 두 달 한국케미호, 선장 귀환 ‘감감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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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인 포함 선원 속속 귀국길

이란에 억류된 ‘한국케미호’ 선장과 선원 19명(부산일보 2월 5일 자 6면 등 보도) 중 미얀마 선원 5명이 나포 56일 만에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항해사 2명도 추가로 귀국 준비를 하고 있지만, 정작 선박 억류 해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케미호 관리사인 ‘타이쿤쉽핑’은 미얀마 선원 5명이 지난 1일 한국으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탔다고 2일 밝혔다. 한국케미호에서 하선해 호텔에 머물던 5명은 한국을 경유해 본국인 미얀마로 돌아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0일 나포 37일 만에 한국인 선원 1명이 귀국한 이후 5명이 추가로 이란을 떠나게 된 것이다.

한국케미호에 남은 항해사 2명도 조만간 귀국이 가능할 전망이다. 선사는 한국인 1등 항해사와 인도네시아인 항해사 1명을 대체할 한국인 선원 2명을 현지로 보낼 예정이다. 타이쿤쉽핑 이일수 대표이사는 “이란 정부가 선원 2명에 대한 승선 허가를 내줘 곧 현지로 보낼 예정”이라며 “일부 선원들은 억류 해제까지 기다리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현지에 투입할 더 많은 대체 선원을 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귀국에 이어 교대까지 이뤄지면 한국케미호에는 선장을 포함해 총 14명만 남게 된다. 운항과 관리를 위한 최소 승선 인원 13명보다 1명 더 많은 상황이다.

한국케미호 이란 억류 기간이 두 달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선원 석방과 달리 선장과 선박 억류 해제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이일수 대표이사는 “선박 억류 해제와 관련한 소식은 전혀 들려오지 않고 있다”며 “이란 동결 자금 문제가 해결 여부를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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