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아니라는데… ‘김경수 대망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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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의지는 확고하다. 대선 불출마 입장을 공개적으로 천명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주변에선 그의 출마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그의 출마설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형국이다. 법적인 문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얘기다.

김경수 지사는 지난해 12월 방송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 내 훌륭한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분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통해 잘 만들어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본인은 2022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대선 불출마 밝혔지만
친문 핵심부 “대안 없어”

그러면서 “저는 공개적으로 단 한 번도 다음 대선에 관심이 있거나 출마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적이 없다”고 했다.

그로부터 두 달 넘게 흘렀지만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도 서울 여의도 정가에서 ‘김경수 대망론’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이유는 뭘까. 그것도 민주당의 차기 대권주자 결정의 핵심 키를 쥔 친문(친문재인) 핵심부 일각에서 “김경수 이외엔 대안이 없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부산·울산·경남(PK) 친문세력들은 더욱 적극적이다.

때마침 김 지사도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지사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 주장에 대해 “시기상조라 더 지켜봐야 한다”고 공개 비판했고,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 논란과 관련해선 “문재인 대통령은 합리적 이유를 가지고 의원들을 설득하는 그런 국정 운영을 해 왔다.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적이 없다”고 문 대통령을 거들었다.

물론 김 지사가 '댓글 여론조작' 혐의와 관련한 대법원 판결이란 1차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그의 정치생명은 엄청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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