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현수막 그만 이젠 전자게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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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 부산 최초 3곳 설치

부산 부산진구청 앞 사거리에 설치된 전자게시대 모습. 명진아이앤씨 제공

도심 경관을 해치는 불법 현수막을 줄이기 위해 부산진구가 부산에서 최초로 전자게시대를 운영한다.

부산진구청은 오는 11일 전자게시대 시연회를 부산진구청 사거리에서 연다고 2일 밝혔다.

전자게시대는 LED 매체를 활용한 디지털 방식의 현수막으로 높이 8.5m에 가로 4.6m, 세로 2.6m 크기다. 전자게시대는 부산진구청 사거리, 진양사거리, 홈플러스 가야점 앞 등 총 3곳에 설치됐다. 전자게시대로 구정 홍보 문구나 지역 내 CCTV 영상, 긴급 재난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내보낼 수 있다. 앞서 부산진구청은 지난해 8월 (주)명진아이앤씨, (주)스마트미디어와 전자게시대 설치와 위탁 관리·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전자게시대는 사용 후 소각되는 기존 현수막 게시대보다 친환경적이다. 부산의 지자체가 소각하는 현수막은 연 20만 장에 달한다.

불법 현수막 단속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도 절감할 수 있고, 불법 현수막 감소 효과도 있다. 전자게시대 이용 비용은 현수막 게시대 보다 저렴해 소상공인의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부산지역 현수막 게시대는 총 409곳이다. 전자게시대로 전환하면 현수막 게시대가 대폭 줄어 도시 미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부산진구를 시작으로 15개 구·군으로 전자게시대를 확대할 예정이다.

게시대에는 공익광고가 20% 할당돼 미세먼지 지수, 긴급재난 상황, 코로나 확진 현황 등 지역주민을 위한 정보도 제공된다.

(주)명진아이앤씨 윤창근 대표는 “디지털 전자게시대는 스마트시티 조성의 목적으로 도시경관 개선과 디지털 도시로의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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