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시민여론조사 시작… ‘3인 3색’ 막판 표심잡기 후끈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최종후보 선출 D-1

공약 발표 등을 통해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국민의힘 박형준(왼쪽), 이언주(가운데), 박성훈 부산시장 예비후보. 각 후보 캠프 제공

국민의힘의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최종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여론조사가 2일부터 시작되면서 3명의 예비후보들은 막판까지 지지를 호소하며 표심 잡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박형준 후보는 ‘본선 경쟁력’, 이언주 후보는 ‘대여 투쟁력’, 박성훈 후보는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저마다 부산시장 보선 승리를 위해 자신이 본선 후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준비된 시장감 각인
이언주, 유튜브 등 SNS 홍보 지속
박성훈, 새 정치 호소 기자회견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 부산시장 후보 중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박형준 후보는 정책발표에 집중하며 기존 페이스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박 후보는 2일 복지 관련 정책발표회를 차분히 진행하며 안정감 있는 ‘준비된 시장’ 이미지를 굳히는 데 주력했다. 박 후보는 원스톱 통합 돌봄 창구 200곳 운영, 저소득 신중년(55~64세) 노후 희망지원, 블록체인형 청년 타임 뱅크제 도입 등을 주요 복지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산일보>·YTN 여론조사를 인용하며 “정당 지지율 격차가 상당히 좁혀진 것으로 나타난 것들이 저희로서는 주목하고 우려할 문제”라고 말하는 등 여당의 가덕신공항 드라이브가 본선에 미칠 영향에 우려를 나타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위기감을 자극하면서 본선 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자신에게 지지를 몰아줄 것을 호소하려는 의도로도 비친다.

이언주 후보는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 여론조사 응대 요령을 게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32만 구독자를 보유한 이 후보는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에도 지지를 호소하는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이 후보 측은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며 “조직을 최대한 활용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훈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완주와 본선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출마 선언 당시 ‘기성 정치의 낡은 관행을 깨고 새로운 정치를 보여 드리겠다’고 한 스스로의 약속을 지켰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부산 정치의 세대교체와 경제중심·시민중심 정치의 새 시대를 열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많은 분들이 정치공학적 단일화에 대해 말씀하셨지만 저는 한순간도 흔들리지 않았다. 협상이 결렬된 게 아니고 처음부터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은 것”이라며 “정책과 공약, 진심과 진정성으로 시민들의 선택을 받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달 27~28일 이틀 동안 박 후보는 기장에서 가덕도까지 도보나 자전거, 킥보드로 달리는 ‘실리콘비치 훈풍 챌린지’를 선보이며 막판 인지도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쏟았다.

한편 국민의힘은 2~3일 이틀간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경선 여론조사를 실시해 4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안준영 기자 jyoung@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