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안해 압력 변하는 ‘4세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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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현대모비스 제공

에어백은 가속도와 충격을 감지하는 전자식 센서 신호를 받아 질소로 부풀린다. 신호가 떨어진 지 0.08초 만에 완전히 부푼다. 다시 0.1초 만에 바람이 빠지기 시작해 0.33초 만에 완전히 바람이 빠진 상태로 된다. 이는 에어백이 터진 뒤 승객이 탈출을 위해선 부푼 상태로 있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다만 사이드와 커튼 에어백은 터진 뒤 부푼 상태를 유지하도록 돼 있다.

2차 사고 방지 기술 속속 개발
전복 사고 대비해 선루프에도

에어백은 이처럼 승객 안전에는 필수이지만 이로 인한 2차 사고가 발생하면서 개선할 부분도 드러났다. 에어백으로 인해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사고가 발생하면 시속 300km의 속도로 팽창해 순간적으로 딱딱해져 조수석에 탄 유아가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이에 따라 팽창 압력을 30%까지 줄인 2세대 에어백이 등장했다.

에어백은 여기서 진화해 차량의 속도와 안전 벨트 착용 유무에 따라 다른 압력으로 터지는 3세대 스마트 에어백, 이어 체중까지 고려한 4세대 어드밴스드 에어백까지 나왔다. 4세대의 경우 탑승자 몸무게, 에어백과의 거리를 감지해 폭발압력이 다르도록 했다. 어린이나 여성, 노약자가 에어백 때문에 입을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다.

에어백 장착 위치도 갈수록 확대 추세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물론 뒷좌석과 옆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운전석과 조수석 무릎, 안전벨트 내부(벨트백) 등에 장착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의 경우 운전석과 동반석 골반 에어백이 있고, 볼보 일부 모델에는 보행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보닛에 에어백이 있다.

2017년에는 현대모비스가 전복사고에 대비한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을 선보였다. 이는 측면 충돌시 차량 창문을 따라 길게 펼쳐지는 커튼 에어백의 모습과 비슷하다. 차량 전복으로 차량 회전각의 변화가 생기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에어백이 0.08초 만에 펼쳐진다. 조만간 선루프 에어백도 시판 모델에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배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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