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원도심 3개동 통합 ‘3전 4기’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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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가 원도심인 동상·회현·부원동 행정동 통합 논의를 위해 구성한 원도심통합추진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있다.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가 원도심 소규모 행정동 통합을 위한 논의 절차에 나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해당지역은 앞서 몇차례에 걸친 통합 추진에서도 통합청사 위치 등 해당 주민들의 이견으로 번번히 무산된 전례가 있어 결실로 이어질지 미지수란 지적도 뒤따른다.

김해시는 원도심인 동상동과 회현동, 부원동의 행정동 통합 추진을 위해 원도심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 통합 논의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동별 인구 1만 명 아래로 줄며
동상·회현·부원동 통합 재점화
긍정적 여론 따라 추진위 구성
통합청사 위치 이견 극복해야

통합 논의는 해당 지역 시의원과 도의원, 주민 대표 등이 참여하는 20여 명의 ‘원도심 통합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 추진위는 수시로 회의를 열고 통합청사 위치 등 핵심 사안을 토론한다.

통합 여부는 올 연말까지 최종 결정된다. 김해시는 추진위에서 통합이 결정되면 통합청사 신축 등을 통해 오는 2023년 통합 동 출범을 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들 지역은 지난 2007년 이후 3차례에 걸친 통합 시도에도 그때마다 행정동사무소 위치 등을 놓고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면서 무산돼 왔다.

이런 가운데 원도심 지역의 통합이 다시 재개된 것이다.

이는 국내 여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2000년대 이후 해마다 인구수가 급감, 올 초 현재 해당 동별 인구가 1만 명을 밑돌면서 김해시는 물론 지역민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통합 필요성이 공론화 되었다.

또한 김해시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최근 몇 년간 이들 지역에 도심재생사업을 한창 진행중인 점을 감안, 이들 사업에 탄력을 붙히기 위해 분산된 동사무소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들어 교통 통신 발달로 소규모 행정동 운영의 필요성은 낮아지는 반면 행정조직의 효율성이 높아져 예산절감을 위해 행정동을 통합하는 추세도 한몫했다.

이에 따라 김해시와 해당 지역민들은 이번 만큼은 ‘통합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실제 김해시가 지난해 9월 이들 지역에 대해 여론조사를 한 결과 원도심 발전을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통합을 추진하자는 여론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여론도 통합에 긍정적이다.

홍성옥 김해시 행정자치국장은 “행정동 통합은 우선 주민들의 자율의사에 따라 진행된다”며 “이번에는 주민들도 통합에 긍정적인 만큼 원도심의 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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