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중소기업 ‘3월 경기전망지수’ 1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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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부울지역본부 조사

“코로나 안개 벗어날까?”

부산·울산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기전망을 묻는 조사에서 3월 지수가 1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까지 올라간 셈인데, 코로나 진정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 백신 접종 등에 힘입어 경기 전망을 밝게 보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는 지난달 15~22일 부산·울산 34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3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3월 경기전망지수가 71.3으로 전월 대비 6.2P(포인트) 상승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20년 3월 이래 12개월 간의 조사 중 최고치다.

71.3으로 전월 대비 6.2P 상승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따라잡아
거리 두기 완화·백신 접종 등 영향
산업 전반 ‘경기 회복’ 기대감 높아

부울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부산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나오기(2020년 2월 21일) 전 조사였던 3월 전망 조사에서 78.1에 이르렀지만 코로나가 본격 확산된 뒤 4월에는 61.9로 뚝 떨어졌고, 5월에는 53.9까지 떨어졌다.

이후 2차 유행, 3차 유행에 따라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다 12개월 만에 코로나 이전 수준 가까이 회복한 것이다. 울산의 경우 오히려 올 3월 경기전망지수가 지난해 3월보다 2.3P 더 높았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울본부는 “경기전망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는데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와 영업시간 연장 등으로 전 산업에 걸쳐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2월 한국에서도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등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들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경기전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세분화해보면, 제조업의 3월 경기전망지수는 77.1로 전월 대비 9.2P가 상승해 지난해 3월보다는 0.5P 정도만 낮은 수준이었다. 수출과 생산 항목의 경기전망에서도 전월 대비 10.8P, 6.6P가 상승하는 등 여러 지표들이 크게 올라 코로나 이전 수준을 거의 따라잡았다. 자금 사정과 원자재조달 사정만은 그러나 전월과 차이가 없거나 전월보다 더 떨어졌다.

한편, 비조제업은 제조업보다는 회복이 더뎠다. 비제조업의 3월 경기전망지수는 65.3으로, 전월보다는 2.9P 상승했지만 지난해 3월(78.7)에 비해서는 10P 이상 낮았다. 비제조업 중 건설업의 경우 전월 대비 9.2P가 상승했음에도 지난해 3월에 비해서는 여전히 28.1P가 낮아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가지 못했다. 서비스업 역시 전월에 비해서는 2.3P가 상승했지만 지난해 3월보다는 11.7P가 낮았다.

2월에 실시하는 조사에서는 3월 경기전망과 1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을 함께 묻는데, 1월 평균가동률은 69.1%로 전월 대비 1.1%P 하락했다.

부산·울산 중소기업들은 2월 가장 큰 경영 애로(복수 응답)로 여전히 내수 부진(56.6%)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은 인건비 상승(47.1%), 업체간 과당경쟁(39.8%), 원자재 가격상승(34.5%) 순이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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