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 효과’ 정치권 전반 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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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하나마 위력이 확인됐다.”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대한민국 정치권에 예사롭지 않은 변화를 몰고 왔다.

민주당·이낙연 지지도 상승
차기 부산시장 적합도도 변화

이른바 ‘가덕의 효과’가 부산·울산·경남(PK)에 그치지 않고 우리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가덕특별법 통과 이후 4·7 부산시장 적합도는 물론 차기 주자 선호도와 정당 지지도가 확연하게 달라지고 있고, 정치인들의 행보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겼다.

오마이뉴스·리얼미터가 ‘가덕도 주간’으로 불리던 지난달 22~26일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지지도가 전달보다 1.9%포인트(P) 상승한 15.5%를 기록했다. 최근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한 달 사이에 겨우 0.2%P 상승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2.9%P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이 대표의 지지도 상승폭이 눈에 띈다.

이처럼 이 대표의 지지도 상승에는 부울경의 지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한 달 사이에 이 지사의 PK 지지율이 3.5%P(21.8%→18.3%) 빠지고, 윤 총장이 0.9%P(19.6%→18.7%) 하락한 반면 이 대표는 4.1%P(12.5%→16.6%)나 상승했다.

호남 출신인 이 대표는 ‘가덕의 남자’로 통할 정도로 가덕신공항 건설에 올인하고 있다. 그는 특별법 통과에 머물지 않고 당내 가덕신공항 추진특위 위원장도 맡기로 했다.

·YTN·리얼미터의 3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부산 지지도가 한 달 사이에 38.6%에서 33.7%로 하락하고, 민주당 지지도가 25.9에서 28.9%로 상승한 것도 가덕신공항 효과로 풀이된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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