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셔츠 검정 하의’ 골프장마다 우즈 응원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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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복 사고를 당한 타이거 우즈를 응원하기 위해 로리 매킬로이(왼쪽)와 패트릭 리드가 1일 WGC 워크데이 챔피언십에서 검정 하의·빨간 셔츠를 입고 경기하고 있다. 아래는 게인브리지 LPGA에 출전한 안니카 소렌스탐이 ‘우즈 응원 복장’으로 경기하는 모습. EPA·AFP연합뉴스

미국 남녀프로골프 대회에 출전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진행요원 등이 최근 자동차 전복 사고를 당한 타이거 우즈를 응원하는 ‘검정 바지와 빨간 셔츠’ 패션을 대거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1일(한국시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 미국프로골프(PGA) 푸에르토리코 오픈, 그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게인브리지 LPGA 최종 라운드 경기가 개최됐다.

교통사고 타이거 우즈 쾌유 기원
PGA·LPGA 출전 선수 ‘오마주’
고진영은 게인브리지 단독 4위

이날 경기에서 상당수 선수들은 검정 하의에 빨간 셔츠를 입고 출전했다. 검정 하의와 빨간 셔츠는 우즈가 대회 최종 라운드 때 입는 옷이다.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우즈의 쾌유와 빠른 복귀를 염원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오마주로 해석된다.

이날 저스틴 토머스, 로리 매킬로이, 제이슨 데이, 패트릭 리드, 토니 피나우, 토미 플리트우드 등이 검정 바지에 빨간 셔츠 차림으로 경기를 치렀다. 스코티 셰플러, 제이슨 코크랙도 빨간 셔츠에 검정 바지 차림이었다. 캐머런 챔프도 오마주 패션에 동참했다. 은퇴 뒤 13년 만에 LPGA투어 대회에 나선 안니카 소렌스탐도 검정 치마에 빨간 셔츠를 입고 최종 라운드에 나서 우즈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선수뿐 아니라 대회 진행 요원과 관람객도 우즈의 회복을 기원하는 뜻에서 검정 하의와 빨간 셔츠를 입었다.

이날 게인브리지 LPGA에서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단독 4위를 차지했다. 고진영은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우승은 16언더파 272타를 친 넬리 코르다가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이날 3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렉시 톰프슨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전인지는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최운정, 신지은과 함께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소렌스탐은 최종합계 13오버파 301타로 74위를 기록했다.

워크데이 챔피언십에서는 콜린 모리카와가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 임성재는 공동 28위(5언더파 283타), 미국 교포 케빈 나는 공동 11위(10언더파 278타)를 기록했다.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는 브랜던 그레이스가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주형이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안병훈은 7언더파 281타, 공동 35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즈는 자신의 재단 트위터를 통해 “오늘 TV를 틀었다가 온통 빨간 셔츠를 입은 광경을 보고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다. 역경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영철 기자 c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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