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 부산 정치권 “역사적 결정” 두 팔 벌려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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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 부산·울산·경남 시·도민의 염원이었던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특별법 처리에 힘을 모았던 여야는 두 팔 벌려 환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6일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와 동시에 대대적인 환영 의사를 밝혔다. 당 소속 부산시장 예비후보들과 함께 특별법 처리 과정을 지켜본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부산은 이제 운명을 바꿀 수 있게 됐다. 대한민국도 새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됐다”며 “부산시민이 저희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설계하도록 이번 선거 과정부터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 “부산시민 새 미래 설계”
국민의힘 부산시당 환영 성명
대통령 가덕 방문 놓고 논란도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늘 입법을 통해 사실상 가덕신공항 건설을 최종 확정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역사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다음 주께 가덕신공항특별위를 구성해 가덕신공항 특별법 이행절차를 점검,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공식 반응을 삼간 채 전반적으로 침묵하는 기조를 유지했다. 특별법 처리에 함께한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부산지역 개별 의원 차원에서는 환영 성명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하태경 부산시당위원장은 지난달 26일 환영 성명을 통해 “특별법이 통과된 만큼 신속하게 관련 절차가 진행되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부산시가 요구하는 대로 2024년도에는 가덕도신공항 첫 삽을 뜨도록 하고, 차질 없이 2030 부산월드엑스포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을 찾은 것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직전에 부산 가덕도를 방문해 ‘가슴이 뛴다’고 말하는 대통령, 누가 봐도 관권선거”라며 “주무 장관과 여당 지도부까지 대동한 대통령의 가덕도 방문은 명백한 선거운동”이라고 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청와대는 “신공항은 선거용이 아닌 국가의 대계”라며 “문 대통령이 언급했듯 동남권 메가시티는 대한민국의 성공전략”이라며 이번 방문이 선거용 행보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의회는 성명을 통해 “부산시민의 20년 숙원인 가덕신공항 건설이 명실상부 불가역적인 국책사업이 됐다”고 환영했다. 다만 “일부 지역과 수도권 중심주의자들의 ‘가덕 흔들기’로 인해 2030부산월드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한 조기 건설이라는 기본 방향이 빠졌고, 사전타당성 조사 간소화나 환경영향평가 면제 등 주요 조항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평가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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