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의원 아들 용준 씨 또 말썽 ‘폭행’ 연루 수사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국민의힘 장제원(부산 사상) 국회의원의 아들 장용준(사진·21·예명 노엘) 씨가 부산 서면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에 연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장 씨는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집행유예 기간 중이다.

<부산일보> 취재에 따르면, 장 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1시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도서관 인근 도로를 걸어가다 대리기사를 기다리며 정차 중이던 A 씨의 승합차 운전석 쪽 사이드미러를 팔로 쳤다. 이를 본 A 씨는 장 씨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고, 장 씨는 이를 거부했다. A 씨와 장 씨는 10여 분간 욕설 섞인 말싸움을 벌였다. A 씨는 “장 씨가 두 차례에 걸쳐 얼굴에 침을 뱉고 가슴을 밀쳤다”고 주장한다. 반대로 장 씨는 “나도 폭행당했다”며 쌍방폭행을 내세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등으로 집행유예 기간
행인과 시비로 피고소 될 듯

당시 현장에 있던 A 씨의 지인이 112에 신고했고, A 씨와 장 씨의 시비는 경찰 출동으로 20여 분 만에 마무리됐다. A 씨 일행이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사건 당시 장 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A 씨는 지난달 27일 <부산일보> 취재진과 만나 “장 씨가 자신의 지위와 신분을 암시하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장 씨가 가슴을 밀치면서 “내가 누군지 아느냐”고 말했다며 “당시 음주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장 씨가 돈으로 상황을 해결하겠다는 듯이 “계좌 불러라, 돈 줄게”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장 씨, 장 씨와 동행한 여성 1명을 이번 주 중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며, 오는 3일 부산진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사건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일보> 취재진은 장 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장 씨의 SNS를 통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장 씨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였다. 장 씨의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에게도 27일과 28일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보내 반론을 듣고자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김한수·곽진석 기자 hangang@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