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 “부산 도약의 마중물” 시민들 환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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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800만 시·도민의 염원이었던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부산 시민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장거리 노선을 갖춘 안전한 공항을 약속받게 되자 김옥자(63·동래구) 씨는 “김해공항은 인근에 산이 있어 위험했는데 이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을 갖게 되었다”며 “가덕신공항 건설로 인프라를 확충하고 일자리를 마련하면 부산이 살아날 것”이라고 기뻐했다. 김명한(75·금정구) 씨는 “그동안 김해니 가덕이니 하면서 싸워 온 상황들이 드디어 해결돼 다행”이라며 “부산 도약의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덕신공항 유치를 위해 수도권의 비난 여론과 밤낮없이 싸워 온 부울경 지역 시민단체도 환영의 메시지를 내놨다. 가덕도신공항유치국민운동본부(이하 국민운동본부)는 지난달 26일 오후 3시께 해운대구 중동 구남로에서 가덕신공항 ‘염원의 벽’ 시민 참여 캠페인을 열었다. 국민운동본부는 부산시청 앞에 가로 20m, 세로 3m 이상 규모로 벽을 세우고 그곳에 ‘드디어 난다! 가덕에서!’ ‘신공항은 부산의 미래다’ 등 시민 기대가 담긴 메시지를 새기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국민운동본부 강진수 사무총장은 “성공적인 개항을 염원하는 시민 마음을 담은 상징물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부산 학계도 가덕신공항이 부산 경제 부활의 촉매제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했다. 24시간 안전한 신공항 촉구 교수회의 박영강 공동대표는 “가덕신공항 입지 선정은 국토부가 아니라 시민들이 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국가의 잘못된 정책 결정을 시민 힘으로 바꾼 이번 일은 지방분권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한수·이우영·곽진석 기자 k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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