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첩 이순신 장군 숭고한 정신, 시민에게 전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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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활 신임 부산대첩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순신 장군께서 직접 의미 있는 전투였다고 기록한 역사가 바로 부산대첩인데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죠.”

1980년 부산시가 부산시민의 날로 지정한 10월 5일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임진왜란 하면 떠오르는 전투인 한산도대첩, 명량해전 등은 잘 알려졌지만 부산대첩은 비교적 생소하다. 이순신 장군의 주요 업적 중 하나인 부산대첩 승리는 다른 전투에 비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8년 만들어진 단체가 있다. 바로 사단법인 부산대첩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다. 삼일절을 앞두고 지난달 26일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사업회 사무실에서 이영활 신임 이사장을 만났다.

市 경제부시장 출신, 지역 애정 남달라
시민들 승전일이 ‘부산시민의 날’ 몰라
북항에 기념공원·부산대첩로 등 추진

지난달 22일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영활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부산의 자랑스러운 호국의 역사인 부산대첩을 기리는 사업회의 이사장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산대첩이 이순신 장군의 다른 전투 못지않게 중요하고 승전일이 부산시민의 날로 지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부산대첩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 수군의 본거지인 부산포를 공격해 적선 470여 척 중 100여 척을 침몰시킨 전투인 부산포승첩에다 부산포로 진격하기 위해 30여 척의 적선을 물리친 5차례의 전투를 포함한 용어다.

이 이사장은 부산대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부산항 북항 일원에 부산대첩기념공원을 만들고, 신설되는 도로에 부산대첩로라는이름을 붙이는 등 여러 가지 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북항 인근에 부산대첩기념관을 설립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부산에 있는 송상현광장이나, 통일아시아드공원 등의 사례를 고려해보면 현재 추진되고 있는 북항재개발 지역에 친수공원 일부를 부산대첩기념공원으로 이름 짓는 것은 경제성 측면에서도 효율적인 방법”이라면서 “기념공원이 설립된다면 시민들에게 부산대첩을 쉽게 알릴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젊은 층을 고려한 부산대첩 홍보방법에 대해서도 SNS 홍보와 웹툰 제작 등 콘텐츠 제작을 추진할 예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이사장은 분열과 대립으로 갈등하고 있는 요즘 ‘사랑’ '정성' '정의' '자력’이라는 이순신 리더십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성웅(聖雄)’이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인품을 갖춘 영웅인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국가적인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원동력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대첩을 알려야 하는 이유가 이순신 장군의 숭고한 정신에 있다”며 “부산대첩에 녹아 있는 이 정신이 부산의 시민 정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사진=김경현 기자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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