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접종’ 존슨앤드존슨 백신 미 식품의약국, 긴급사용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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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한 존슨앤드존슨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미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이하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에 이어 세 번째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FDA는 전날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가 표결을 통해 J&J의 코로나19 백신을 긴급사용하라고 권고한 것을 이날 수용했다. 자문위는 J&J 백신을 18세 이상 성인 미국인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긴급사용을 승인하라고 만장일치로 권고했다. FDA의 긴급사용 승인은 백신의 안전성·효능에 대한 전문가들의 인증 절차로 여겨지기 때문에 백신의 상용화에 중요한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평가된다. FDA의 승인으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승인만 거치면 일반인들도 J&J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FDA의 백신 승인 소식에 “모든 미국인에게 흥분되는 소식이자 위기를 종식하려는 우리 노력에 고무적인 진전”이라면서도 “방심하거나 승리가 필연적이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백신 공급 부족이 접종의 최대 걸림돌인 상황에서 새 백신을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접종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J&J 백신은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과 달리 1번으로 접종이 끝나고, 꼭 냉동 보관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냉장 시설이 없는 시골·벽지의 의료시설도 백신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일 열리게 됐다.

하지만 WP는 J&J 백신이 최종 승인되더라도 당장 미국의 백신 부족 상황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승인 직후 며칠 내에 배포될 물량이 수백만 회에 그치기 때문이다. 또 임상시험 과정에서 J&J 백신의 예방 효과가 화이자·모더나의 백신보다 낮은 것으로 나오면서 ‘2등급 백신’이란 인식이 대중에 퍼진 점도 과제다. 실제로 J&J 백신은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미 등에서 수행한 임상시험 결과 전체적으로 경증·중증의 예방에 66%의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이자(94%)나 모더나(95%) 백신의 예방 효능에는 못 미친다.

윤여진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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