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승 초대 이사장 퇴임 후 대행 체제 해양교통안전공단 ‘수장 공백’ 길어지나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후임 이사장을 제때 찾지 못해 이사장 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등 자칫 ‘수장 공백’ 장기화가 우려된다.
KOMSA는 지난 26일 세종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이연승 초대 이사장의 퇴임식을 개최했다. 이어 2일에는 송찬식 기획경영본부장(상임이사), 김현 안전운항본부장 등 신임 본부장 취임식을 갖는다. 이에 따라 KOMSA는 이사장 공석 속에 송찬식 상임이사 겸 기획경영본부장의 이사장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후임 단수 후보 인사 검증 걸려
재공모 절차 3개월 소요 예정
청와대 등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KOMSA는 이연승 초대 이사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최근 몇개월간 후임 이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해 왔지만, 3배수 중 단수 후보로 압축된 유력 후보가 청와대 최종 인사검증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재공모 절차를 밟아야 할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기관장이 임명되려면 공모 시작부터 청와대 검증 과정까지 약 3개월이 소요된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1년 남짓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사장 재공모가 제대로 진행될지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차기 정권 출범시까지 1년 넘게 이사장 대행체제로 갈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송찬식 이사장 대행(조선대 토목공학과 졸업)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을 역임하는 등 정치권 출신으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부산 출생인 초대 이연승 이사장은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공과대학교대학원(교통기계시스템공학)에서 선박설계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연구소를 거쳐 대학 교수(홍익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역임한 경우다.
송현수 기자 son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