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코로나 확진자 69일 만에 ‘한 자릿수’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69일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하지만 집단감염과 생활전파 사례가 이어져 여전히 ‘3차 대유행’은 진행형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다시 2주 연장됐다. ▶관련 기사 8면

부산시는 31일 오후 9명이 감염돼,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2760명이라고 밝혔다. 부산의 신규 확진 규모는 지난해 11월 24일 18명 이후 줄곧 두 자릿수를 유지했고, 이후 발생한 확진자 수는 2124명에 달한다. 전체 누적 환자의 77%가 최근 두 달 새 집중됐다.

9명 추가, 경남 5명·울산 1명
집단감염·생활전파 이어져
정부, 거리 두기 다시 2주 연장

이날 부곡요양병원의 환자와 종사자 등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 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83명(입소자 61명, 직원 19명, 접촉자 3명)이 되었다. 감천항 항운노조 관련 접촉자 1명도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42명(직원 26명, 가족 접촉자 12명, 지인 4명)으로 늘었다. 기장군 현대요양병원은 전날 직원 1명에 이어 환자 1명도 추가로 확진됐다. 수영구 ‘상락정 배산실버빌요양원’에서도 환자 1명이 신규 확진자에 포함돼 누적 확진자가 3명(입소자 2명과 직원 1명)이 되었다. 나머지 신규 감염 사례는 대부분 가족, 지인 간 감염이었다.

한 자릿수 확진자 발생에도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는 양상이었지만, 지난주는 감천항과 부곡요양병원 등 집단감염 발생이 겹치면서 전주보다 확진자가 더 늘어났다.

31일 경남에선 5명(밀양·양산 각각 2명, 거제 1명), 울산에선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경남·울산 역시 확진자 증가세 감소가 뚜렷했다.

한편 정부는 31일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와 강화된 방역 기준을 앞으로 2주간 유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설 연휴가 끝나는 14일까지 부산 등 비수도권은 2단계, 수도권은 2.5단계의 거리 두기가 적용되며 5인 이상 사적 모임도 계속 금지된다. 김백상·백남경 기자 k103@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