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자회사 노조 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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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직원들이 파업을 예고하면서 설 연휴 기간 김해공항을 찾는 귀성객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국공항노동조합(이하 공항노조)은 설 연휴 전날인 오는 10일부터 남부공항서비스 소속 직원들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공항노조는 1일부터 이틀간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3일 낮 12시 김해국제공항 청사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을 선포할 예정이다.

최저임금 수준 급여 인상 주장
김해공항 설 귀성객 불편 우려

남부공항서비스는 김해공항을 포함해 영·호남과 제주 등 남부권 10개 공항의 운영을 지원하는 한국공항공사 자회사다. 총 132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중 717명이 공항노조 소속이다.

공항노조는 한국공항공사와 남부공항서비스 측에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공항노조 남부본부 김수원 사무장은 “현재 남부공항서비스 직원들의 급여는 월 185~195만 원으로 최저임금 수준”이라며 “최소한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설 연휴 김해공항 이용객의 불편이 예상된다. 남부공항서비스 직원들은 공항 내 기계, 전기, 통신 시설을 관리하고 수하물 운송, 활주로 정비, 주차 안내, 미화 등 다양한 업무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는 법정 최소인력 운영 등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파업이 이뤄져도 30%가량 필수인원 배치가 법적으로 보장돼 있다”면서 “대체 인력 투입 등을 통해 이용객들이 공항 이용에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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