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바이오 시장, 2030년까지 1조 2000억 규모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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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세계 시장 선점 전략’

해양수산부는 해양생물을 바이오소재로 활용하는 해양바이오 시장을 2030년까지 1조 2000억 원 규모로 키우고 선도국 기술 수준의 80%까지 따라잡기로 했다. 해수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의 ‘세계 해양바이오시장 선점 전략(2021~2030)’을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에서 보고했다.

해양바이오 산업은 해양생물에서 바이오소재로 쓸 수 있는 물질을 추출해 개발하는 사업으로, 전 세계 약 33만 종의 해양생물 중 1%만 바이오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분야다.

해수부는 현재 선도국의 78.6% 수준에 머무는 국내 기술 수준을 2030년 80%까지 따라잡고 소재 수입의존도는 70%에서 50%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우선, 해양바이오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약 4000종의 해양생물 효능 정보를 제공하는 등 해양바이오뱅크에서 민간기업에 제공하는 소재 정보를 확대한다.

올해에는 1500t급 이상 규모의 해양생명자원 전용 조사선 건조를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또 연구개발(R&D) 성공 후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인·허가 기준을 개선하고 관련 절차와 자료 작성법 등을 자세히 안내하는 지침도 배포한다. 해역별 특성에 맞춰 해양바이오 특성화거점도 조성한다. 남해권은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인 점을 고려해 바이오 소재 생산시설 등을 통한 소재 공급기지로 개발한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민관협의체인 ‘해양바이오 연구혁신 추진단’(가칭)을 통해 해양생물 유기반도체 소재 나 생체모방 수중 호흡장치 등 혁신·도전형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이밖에 바이오플라스틱 소재 생분해성 어구 개발, 해양미생물 소재 연구, 대체 수산물 등 부가가치 높은 기술 개발 등의 사업도 적극 추진된다. 해양생물의 형태적·생리적 기능을 모방한 수술용 로봇이나 고강도 경량 소재 등 융복합 신소재 개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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