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펼쳐지는, 당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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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직설, 그럼에도 불구하고/김훈 지음

“내 이야기를 책으로 쓰고 싶은데….” “나도 책 한 권 내고 싶은데….” 이런 생각을 하지만 마음에 품고 있을 뿐,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평소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이게 실현됐다. 자신의 얘기를 책으로 내고 싶은 이들에게 도서 제작 전 과정을 지원, 출간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하는 협성문화재단의 ‘뉴 북(NEW BOOK) 프로젝트’ 선정작이 책으로 나왔다.

(재)협성문화재단(이사장 박석귀)은 시민의 책 출간을 돕는 ‘뉴 북 프로젝트-협성문화재단이 당신의 책을 만들어 드립니다’ 공모를 실시, 최종 선정작 6편을 최근 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성문화재단 ‘뉴북 프로젝트’ 공모
‘중년직설, 그럼에도…’ 등 6편 출간

협성문화재단의 프로젝트 ‘당신의 책을 만들어 드립니다’는 자신이 직접 쓴 이야기를 출판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도서 제작의 전(全) 과정을 지원해 출간할 기회를 제공하고, 거대한 디지털의 물결에 설 곳을 잃어가는 종이책의 감수성을 되찾고자 기획된 공모전이다.

응모자는 주제(문화·예술·여행·환경, 나의 어머니(아버지), 나의 열정과 경험) 가운데 하나를 골라 원고(시·소설 제외)를 투고하면 심사와 면접을 거쳐 당선작을 선정한다. 이 프로젝트는 2016년 시작해 이번이 5회째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에서 120여 편이 응모, 최종 6개 작품을 선정해 1대 1 멘토링을 거쳐 출판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최근 책으로 출판했다. 출판사는 호밀밭이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중년의 시선으로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중년직설, 그럼에도 불구하고(김훈 지음)>, 소방관이자 세 아이 아빠의 일상을 기록한 <소방관 아빠 오늘도 근무 중(김종하 지음)>, 제주의 고유한 해양 돌 문화 ‘원담’을 다룬 <원담, 제주 바다를 담은 그릇(정은희 지음)>이다. 원담은 해안가에 돌담을 쌓아서 밀물과 썰물의 조차를 이용해 고기를 잡는 생활 어로 장치를 말한다. 책 곳곳에는 다양한 원담 사진이 실려 있다.

또 글쓰기를 희망 삼아 버틴 투병 생활을 담은 <아플 때마다 글을 썼다(정나무 지음)>, 요양보호사로 일한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낸 <그녀는 예뻤다(남영화 지음)>, 연구자·NGO 활동가·여행자로 지낸 미얀마 이야기를 담은 <나는 왜 미얀마와 사랑에 빠졌을까(허은희 지음)>도 포함됐다. 책이 된 평범한 6인의 특별한 이야기들이다. 6권 모두 장르는 에세이이다. 정달식 선임기자 do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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