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여성 보직 교수 전국 국립대 중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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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교육청 국감

부산대가 국정감사에서 전국 국립대 가운데 가장 저조한 여성 보직 교수 비율과 성폭력 교육 실적으로 잇달아 질타를 받았다.

20일 부산시교육청에서 열린 부산대 국정감사에서 부산대는 여성 교수 임용이 다른 대학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데다 주요 보직에서도 여성 교수의 발탁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38개 주요 보직 중 2개 불과
성폭력교육 참여율도 최하위



부산대는 현재 38개 주요 보직 중 단 2개 보직에 여성 교수를 기용하고 있다. 부총장 3명 중에는 여성이 전무하며, 처장급 1명과 학장급 1명이 여성 보직교수의 전부다. 이는 전체 보직 중 5.3%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국의 국립대 평균인 13.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은 “부산대의 주요 보직 여성 교수 비율 5.3%로 전국 꼴찌다. 1위인 경상대와 너무 비교된다. 학장·대학원장은 3.4%까지 떨어져 경상대의 10분의 1이다. 사실상 손을 놨다”고 비난했다.

같은 당 권인숙 의원은 교육공무원법 11조의 5를 근거로 부산대의 저조한 여성 전임교원 비율을 지적했다. 권 의원은 “대학 교원 중 특정 성별이 4분의 3을 초과하면 안 된다는 게 권고사항인데도, 부산대의 경우 최근 5년간 여성 전임교원은 연간 1%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쳐 올해 18.9%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산대의 성폭력예방교육 참여율도 전국 최하위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부산대 교직원 성폭력예방교육 참여율이 지난해 10%에 불과했다. 성매매·가정 폭력 관련 교육은 5% 수준으로 국립대 중 꼴찌다. 국립대 평균 참여율이 70%인 것과 비교하면 부산시 참여율은 이 정도면 집단 거부 수준”이라고 질타했다.

부산대 차정인 총장은 “성폭력예방교육을 다른 대학처럼 의무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이수율을 대폭 높이겠다”고 답했다. 권상국 기자 k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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