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與 현역 3인방, 육·해·공 핵심 현안 해결 ‘삼각 편대’ 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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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더불어민주당 현역 3인방인 박재호·최인호·전재수 의원이 위기에 직면한 부산의 재도약을 이끌 지역 육·해·공 핵심 현안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겠다며 ‘삼각 편대’를 꾸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시당은 지난주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북항재개발 공공성 강화 특별위원회’와 ‘경부선 지하화 특별위원회’ 설치를 의결했다. ‘북항재개발 공공성 강화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은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이, ‘경부선 지하화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은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의원이 맡았다. 이들은 특위를 이끌며 부산 대개조의 핵심 현안인 북항재개발과 경부선 지하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와 당정 협의는 물론, 부산시와의 협의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재호, 가덕신공항 유치 ‘총대’
최인호 ‘북항재개발 특위’ 맡아
전재수 ‘경부선 지하화 특위’ 책임
부산시장 보선 앞두고 배경 촉각







시당 차원에서 지역의 핵심 현안과 관련해 특위를 꾸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여기에는 부산 민주당의 현역인 박재호·최인호·전재수 의원이 존망의 기로에 선 부산의 위기를 절감하고, 핵심 현안 해결을 통해서만이 부산이 부흥할 수 있다는 당위성과 시급성에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특히 더욱 눈에 띄는 점은 이들 3인방이 직접 챙기겠다고 나선 지역 핵심 현안의 면면이다. 이들은 청년 역외 유출, 낙후된 지역 산업 구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이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가덕신공항과 경부선 지하화, 북항재개발이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성돼야 한다고 봤다.

지역 여권 관계자는 “하늘에서는 가덕신공항, 바다에서는 북항재개발, 육지에서는 경부선 지하화가 완성돼야 부산의 미래가 바뀔 수 있다”며 “현재 박재호 의원이 가덕신공항 유치를 위해 지역 여권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나머지 중요 현안을 최인호, 전재수 의원이 챙기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위 위원장 인선에는 지역구, 업무 연관성도 고려됐다. 최 의원은 현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 해양수산부의 북항재개발 사업과 관련이 있다. 전 의원은 가야조차장에서 구포역까지 추진될 경부선 지하화의 핵심 구간이 지나는 북구가 지역구다.

이와 관련 박재호 시당위원장은 “북항재개발은 현재 고층 레지던스 개발이 곳곳에서 추진되며 공공성 확보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고, 경부선 지하화의 경우 최근 정부와 당이 지역균형발전 뉴딜의 일환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에 대한 관심과 추동력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부산의 현역들이 정부와 협의를 통해 사업을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이번 특위 구성과 위원장 인선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최인호, 전재수 의원에게 특위는 올해 총선 승리 후 중앙당의 주요 당직을 꿰차면서 지역구와 부산 현안에 소홀하지 않겠냐는 주변의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최 의원은 민주당의 수석대변인으로, 전 의원은 원내 선임부대표로 발탁돼 중앙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가덕신공항 유치에 ‘총대를 맨’ 박재호 의원 역시 특위 활동의 성과에 따라 시당위원장으로서 정치적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추락하는 부산의 위상에 대한 위기감 속에 핵심 현안의 해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등 잇따른 선거를 앞두고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낙마로 인한 민주당에 대한 민심 이반을 해소하겠다는 복안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대성 기자 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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