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낙동강 연어’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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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굿둑 상부 지역서 15마리 잡혀

20일 낙동강 하굿둑 상부 지역에서 어망에 잡힌 연어 7마리. 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 제공

낙동강 하굿둑 준공 이후 찾아보기 어려웠던 연어가 30여 년 만에 하굿둑 상부 지역에서 연이어 발견되고 있다. 연어가 회귀했는지 단정할 수는 없지만, 하굿둑 개방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0일 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낙동강 하굿둑 상부 지역에 설치한 어망으로 15마리의 연어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협의회와 어민 등에 따르면 1987년 낙동강 하굿둑이 준공된 이후 그동안 상부 지역에서 연어가 잡힌 사례는 없었다. 최대현 협의회 사무처장은 “2016년 밀양에서 방류한 연어가 돌아온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는데 정확한 결과는 조사를 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낙동강 하굿둑 상부에서 연어가 발견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대 담수생태학 연구실 주기재 교수는 “장어에 이어 연어가 하굿둑 상부 지역으로 이동했다면 낙동강 하구 생태계가 어느 정도 복원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올 6월 하굿둑을 한 달 동안 개방하고, 태풍 당시에도 수문을 열어 둔 게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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