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캔자스 요양시설 코로나 집단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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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명 전원 양성… 10명 숨져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 앞에서 한 여성이 양초 모양의 등을 두 손에 들고, 코로나19로 인해 고통 받는 모든 사람들의 삶에 경의를 표하는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의 보건 전문가들이 코로나19의 가을철 확산 시작과 함께 조만간 ‘가장 암울한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캔자스주의 한 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60여 명 이용자 전원이 감염되고 이 중 10명이 사망했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캔자스주 노턴 카운티 보건당국이 이날 구역 내 요양시설인 ‘앤드비 홈’에서 이용자 62명 전원과 직원 일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확진된 직원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당국은 감염된 이용자 10명이 사망했고, 남은 52명 중 1명은 입원을, 나머지 51명은 해당 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 시설이 자리한 노턴 카운티는 최근 2주간 10만 명 당 신규 확진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을 정도로 확산세가 심각하다.

캔자스주 보건환경부는 카운티 주민 약 5400명 중 코로나19 감염자는 2주 전까지만 해도 46명에 그쳤으나, 이날 기준 340명으로 불어났다고 밝혔다. 요양시설 ‘앤드비 홈’ 집단감염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지난주 보건환경부는 카운티 내 교도소에서 그 전 2주간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노턴 카운티 인근 지역에서도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다. 보건환경부 집계에 따르면 캔자스주 북서부 15개 카운티에선 지난 2주간 신규 환자가 987명 발생해 확진자 누계가 3024명이 됐다. 2주만에 확진자 수가 약 50% 증가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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