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압박 수비와 속공’ BNK표 농구, 출발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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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BNK 썸 안혜지(가운데)가 지난 1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하나원큐와 원정 경기에서 골 밑을 돌파하며 슛을 시도하고 있다. WKBL 제공

부산BNK 썸이 벌써 2승째를 거두며 올 시즌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BNK는 지난 19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여자프로농구(WKBL) 부천 하나원큐와 원정 경기에서 67-59로 승리했다. 2승 2패를 기록한 BNK는 3위로 올라섰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1라운드 전패를 당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직전 경기였던 17일 아산 우리은행전에서 64-78로 완패하며 꺾였던 팀 분위기도 다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하나원큐전 67-59승 3위 올라
진안 등 4명 두 자릿수 득점 활약

BNK는 시즌 첫 승을 거뒀던 청주 KB스타즈전과 마찬가지로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보였다. 진안이 18득점 9리바운드, 이소희가 18득점 3어시스트, 안혜지 14득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진영도 14득점 11리바운드로 KB전에 이어 또다시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뒤를 받쳤다.

시즌 전부터 유영주 감독이 내세운 강한 압박 수비와 속공 플레이가 빛을 발한 경기였다. 신장이 열세인 BNK는 리바운드에서 43-50으로 하나원큐에 뒤졌다. 고아라에게만 무려 20개의 리바운드(10득점)를 내주며 제공권에서 밀렸다.

하지만 우세한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는 수비로 많은 실책을 유도해 냈다. 이날 하나원큐는 BNK(6개)보다 2배 많은 12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BNK는 상대의 턴오버를 어김없이 속공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특유의 압박 수비와 빠른 공격이 살아나며 전반에 밀렸던 리바운드도 후반 들어서는 BNK가 더 많았다. 2쿼터에서만 9-16개로 압도당했던 BNK는 3쿼터엔 8-9개로 대등했고, 4쿼터엔 13-9개로 앞섰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선 안혜지가 과감한 돌파로 상대 골 밑을 흔든 사이 진안, 김진영이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유 감독은 “늘 선수들에게 리바운드는 밀리지 말자고 말한다. 그런데 오늘 경기에서 이겼지만 리바운드에서 또 밀렸다”면서도 “공 하나에 집중한 것이 승부처까지 이어져 5할의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선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했다. 정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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