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문 부산 거주자 신규 확진, 타 지역 감염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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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의 한 상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0일 오전 시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주변 시민과 상인들이 진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초 서울을 다녀온 부산 거주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방역당국이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영진607호 관련 집단발병은 최초 감염원이 경남의 해외 입국자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사하구에 거주하는 A 씨가 전날 검사 결과 코로나19 부산 174번 확진자로 추가됐다. 지난 5일 영진607호와 관련된 3명 확인 이후 닷새 만이다.

사하구민 1~4일 KTX로 다녀와
가족 등 접촉자 24명 자가격리
부산역 푸드코트 등 이용 확인
영진607호 발병 해외 유입 가능성

A 씨는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KTX를 이용해 서울에 다녀왔고, 서울 체류 중인 이달 3일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A 씨가 선박과 관련해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고, 7월에는 대전을 방문한 이력도 있어 타 지역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A 씨의 서울 내 동선은 아직 조사 단계다. 접촉자는 현재까지 가족 11명(부산 2명, 서울 9명), 지역사회 접촉자 13명 등 24명이 파악돼 자가격리 조치됐다. 부산에서는 이달 1일 부산역 3층 푸드코트, 이달 4일과 8일 사하구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이달 1일 오전 11시 30분부터 30분 동안 A 씨와 같은 시간대 부산역 푸드코트를 이용한 사람은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 달라고 권고했다. 이날은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주말이라 부산역에는 다수 이용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방역당국은 영진607호 관련 집단발병의 감염원 추적 과정에서 앞서 선장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로 분류됐던 경남 164번 환자가 해외유입을 통한 초발 환자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경남 164번 환자가 우루과이에 거주하다 카타르를 거쳐서 부산으로 입국했고,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자가격리 기간에 영진607호 관련자들과 접촉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도 러시아 선박 페트르원호 관련 유전자형과 양상이 달라서 영진607호 관련 감염원이 러시아 선박발보다는 해외유입일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역발생 17명, 해외유입 9명으로 28명을 기록했다. 경기 고양시 교회 2곳에서 감염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서울 남대문시장에서도 교회 전파로 추정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해 상인 7명이 확진됐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일(한국시간) 2000만 명을 넘어섰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세계 누적 확진자는 2000만 331명이다. 중국 우한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최혜규 기자 i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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