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출신 ‘부산 초선 3인방’ 튀는 행동 자제·지역 현안 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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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풀뿌리 민주주의 출신 부산 초선 3인방이 ‘소걸음’ 의정활동을 고집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튀는 행동과 과욕을 자제하고 있는 이들은 묵묵히 국회의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역구 현안도 열심히 챙기고 있다. 부산시의원을 지낸 미래통합당 백종헌(금정) 전봉민(수영) 정동만(기장) 의원이 주인공이다.

이들 중 부산시의회 의장을 지낸 백종헌 의장은 16년, 부의장 출신의 전봉민 의원은 12년, 군의원과 시의원을 모두 경험한 정동만 의원은 8년간 풀뿌리 민주주의를 몸으로 체험했다. 그야말로 지방의회에서 ‘산전수전’ 다 겪었고, 정치의 기본기도 탄탄하게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이들은 서울 여의도에 입성한 뒤 철저하게 몸을 낮춘다. 자신들이 아는 내용도 반드시 보좌진에게 물어보거나 주변에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들은 한결같이 “정치가 서두른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지방의회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당직이나 특위 참여 등에 연연하지 않고 지역구 챙기기에도 전념하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백종헌 의원은 부산침례병원을 동부산권 공공병원으로 만드는 데 의정활동을 집중하고 있고, 정동만 의원은 자신이 발의한 ‘원전주변지역 주민 지원법’ 통과에 힘을 쏟고 있다. 전봉민 의원은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국가균형발전 예산 관련 3법’을 대표 발의했고, 국회 ‘국가균형발전대책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도 제출해 놓은 상태다.

21대 국회가 개원한 지 2개월이 지나면서 중앙 정치권에서도 이들의 의정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차기 대선주자급 인사의 한 측근은 “돌출 발언이나 튀는 행동을 일삼는 의원들보다 과묵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초선들을 우군으로 만드는 게 장기적으로 훨씬 도움이 된다”고 했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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