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2주 연속 우승 대니엘 강, 세계 1위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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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한국시간) 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한 대니엘 강이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AFP연합뉴스

재미교포 대니엘 강이 4타 차 열세를 뒤집는 역전 샷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따냈다.

대니엘 강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파를 쳐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올랐다. 일주일 전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제패에 이은 2주 연속 우승이다. LPGA투어 2주 연속 우승은 2017년 펑산산(중국)이 토토 재팬 클래식과 블루베이LPGA에서 내리 우승한 이후 3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리디아 고에 4타 차 2위 출발
마라톤 클래식 18번 홀서 역전

올해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오른 대니엘 강은 25만 5000달러의 우승 상금을 받아 총 56만 6000달러로 상금 랭킹 1위에 올라섰다. 대니엘 강은 올해 출전한 LPGA투어 4개 대회에서 2승을 포함, 세 차례 톱10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 갔다. 세계 랭킹 1위 자리에도 성큼 다가섰다.

리디아 고에 4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대니엘 강은 한때 5타 차까지 벌어졌던 격차를 1타 차까지 추격한 끝에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대니엘 강은 12번 홀까지 버디 4개를 뽑아냈지만, 보기도 3개를 범해 6개 홀을 남기고 5타 차로 뒤져 역전은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대니엘 강은 13번 홀(파4) 버디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14번 홀(파3)에서 또 버디를 잡은 그는 같은 홀에서 리디아 고가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금세 2타차로 좁혔다.

턱밑까지 쫓긴 리디아 고는 압박감에 16번 홀(파4)에서 또 1타를 잃었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믿기지 않는 더블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대니엘 강도 18번 홀에서 실수를 했지만, 파를 지켜 내며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대니엘 강은 “캐디가 5타 차지만 6개 홀이 남았다고 알려준 게 내 투지를 일깨웠다”면서 “그 말을 듣는 순간 매치플레이에 나선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2오버파 73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28개월 만에 우승의 꿈을 접고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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