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노리던 부산아이파크, 중위권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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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이파크 박관우(오른쪽)가 지난 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상주 상무와의 원정 경기에서 공을 차지하기 위해 상주 선수와 경쟁하고 있다. 부산아이파크 제공

부산아이파크가 3연패 늪에 빠지며 상위권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부산은 지난 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에만 2골을 내줘 0-2로 패했다. 지난달 26일 대구FC전 0-3 완패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했다. 이전까지 6경기 무패, 대한축구협회(FA)컵 포함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 오던 상승세가 무색한 하락세다.

상주 원정경기 0-2로 완패
최근 3연패 경기력 회복 절실

파이널A까지 노리던 부산은 3경기에서 승점을 쌓지 못하면서 3승 6무 6패 승점 15점에 머물며 순위가 9위로 떨어졌다. 3연패 동안 7골을 내주었지만, 득점은 고작 1골에 그쳤다. 공격력 부진과 수비의 집중력 저하가 심상치 않다.

이날 상주전에서도 부산은 전반 팽팽한 공방을 벌였지만, 후반 들어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선수들의 몸놀림이 둔해지면서 라인 간 간격도 벌어져 상주의 빠른 공격에 쩔쩔맸다. 수비에 급급하다 보니 공격도 여의치 않았다. 전반 활발했던 이동준의 돌파는 거의 실종 상태였고, 패스도 번번이 끊기며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기 일쑤였다. 문선민에게 내준 2골도 패스 미스가 빌미가 됐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에 허용한 두 번째 골은 어이없는 패스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실점으로 이어졌다.

앞서 부산은 대구와 13라운드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세 골 차 완패를 당했다. 이어진 울산 현대와 경기에선 비록 1-2로 패했지만, 공 점유율에서 앞서며 선두 울산에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 줬다. 하지만 이번 상주전에선 전·후반 완전히 다른 팀처럼 움직였다. 들쭉날쭉한 경기력의 보완이 시급해 보인다.

부산이 비록 9위로 처졌지만, 6위 성남FC(4승 5무 6패·승점 17), 7위 강원FC(4승 4무 7패·승점 16), 8위 FC서울(5승 1무 9패·승점16)과는 승점 1, 2점 차이라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 하지만 자칫 연패가 길어지면 중위권도 장담할 수 없다. 14일 성남전 승리가 꼭 필요한 이유다.

정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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