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한방] 눈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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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기능 강화·시신경 회복엔 ‘오장육부 치료’가 우선

한방에서 눈을 치료하는 핵심 원리는 ‘눈이 사물을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영양분이 필요하다’는 너무나 당연한 명제에서 시작한다.

그런데 눈은 이 영양분을 스스로 만들어 내지 못한다. 영양분을 만들어 내는 곳은 눈이 아니라 오장육부이기 때문이다. 눈이 하루에 100만큼 일하고 그만큼의 영양분이 필요하다고 할 때, 만약 오장육부에서 해당 분량의 영양분을 만들어 공급해준다면 외상이나 선천적이 결함이 있지 않은 이상은 자연의 이치상 병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여러 원인으로 오장육부에서 눈으로 영양분을 60 정도만 공급한다면 눈의 기능은 떨어지고 눈에 있는 여러 신경이나 세포가 영양부족으로 약해져 각종 병이 생길 것이다. 눈의 기능과 눈에 있는 신경과 세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오장육부를 치료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방에서는 이를 통해 눈에 영양을 증가 시켜 시신경이나 세포 등을 회복 시켜 치료한다. 이때 중요한 점은 오장육부에서 눈으로 가는 영양이 늘어났을 때 완치 가능한 질환과 완치는 되지 않지만 시력 유지와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질환, 전혀 효과를 볼 수 없는 질환을 구분해 치료해야 한다는 점이다.

오장육부가 좋아져서 눈으로 영양이 증가한다고 모든 질환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가령, 오장육부가 아무리 좋아져도 죽은 시신경을 다시 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남아 있는 시신경은 얼마든지 튼튼해질 수 있고, 잘 관리하면 환자에 따라 실명을 막을 수가 있다. 근시는 성장기 때 안구의 크기가 커져서 생기는 현상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안구 크기가 줄어들어야 하는데 오장육부가 좋아진다 한들 안구 크기가 줄지 않기 때문에 성인의 근시는 좋아질 수가 없다.

오장육부가 좋아졌을 때 호전되거나 완치 가능한 질환은 대표적으로 안구건조증, 눈물흘림증, 눈 피로, 눈 충혈, 포도막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이며 노안도 어느 정도 호전이 가능하다. 완치는 되지 않지만, 시력 유지와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질환은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병성망막병증, 황반부종, 시신경염 등이 있다. 망막에 있는 세포들은 오장육부가 좋아져도 재생되지 않는 세포들이 많기 때문에 죽은 세포들을 살릴 수는 없지만 남아 있는 세포나 조직들은 얼마든지 건강해질 수 있다. 


김정희 밝은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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