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3색 性이야기] 아름답게 즐기는 성생활
김원회 부산대 명예교수
여자가 성에 응하게 되는 동기 중 하나는 지난번 관계 때 얻어진 성적 쾌감이나, 행복감 친밀감 같은 것에 대한 기대가 일 순위로 꼽힌다. 이는 여자가 성에서 즐거움을 얻도록 유도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운다. 이에 여러 가지 성 표현 방식들은 물론 성 언어 구사법, 창조적 애무법, 매력적으로 보이기, 신뢰 얻기, 여자의 욕구를 극대화하기 같은 것을 잘 학습해야 한다.
첫째, 무엇보다도 애무에 최선을 다한다. 가능한 한 상대가 예측 못 하는 새로운 방식들을 창조한다. 손바닥보다는 손가락을 많이 써야 한다. 시작은 늘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하며 스킨십의 부위, 압력, 방향, 속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그때그때 상대의 반응 또한 놓쳐서는 안 된다. 남자 위주로 생각해서 여성의 성감대부터 그것도 박력 있게 공략하는 것은 흥분을 방해할 뿐이다.
둘째, 서로 간의 신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아내의 영혼과 대화한다고 생각하며 그녀의 눈동자를 보라. 그렇게 몸도 느끼고 영혼도 느껴라. 여자를 이완시키는 데는 음악도 아로마도 따듯한 목욕도 다 좋지만, 무엇보다도 능숙한 손놀림이 제일이므로 이를 학습할 필요가 있다.
셋째, 남자의 위생과 청결은 절대적이다. 청결하지 못함을 느끼는 순간 여자의 흥분은 식고 말기 때문이다. 아내라고 적당히 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아내가 좋아하는 로션 같은 것을 알고나 있는지 궁금하다. 잡아놓은 고기도 먹이가 없으면 죽는다.
넷째, 여자가 강한 욕구를 느끼도록 해야 한다. 남자에게서 매력을 느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그에게서 사랑, 보호, 관대함 같은 것을 암시받아야 하므로 이를 명심하며 가볍게 행동하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다. 섹스를 싫어하는 상황에서는 오르가슴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섯째, 포르노 같은 데서 본 것은 다 잊어버려야 한다. 모두 허구다. 오히려 자신을 아무것도 모르는 원시인이라고 느끼면 좋다. 그리고 매 순간순간 여자의 마음에 나만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껌을 씹거나 핸드폰을 들고 있다면 나는 그녀의 아무 곳에도 없다. 그리고 둘 다 완전히 벗는 것이 좋다. 여자들은 몸에 뭔가 많이 걸칠수록 딴생각을 더하게 마련이다.
여섯째, 무성영화를 보는 것 같이 조용하고 싱겁게 해서는 안 된다. 달콤한 말로 속삭여라. 좋았던 과거를 회상시키는 것도 좋다. 그리고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해도 좋지만, 칭찬의 말만 해야지 비난하는 말은 단 한마디도 하지 말아야 한다.
이상은 다만 초보 편에 속하는 내용이다. 이렇게 시작하라는 얘기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