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부·울·경 역대급 더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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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부산·울산·경남은 지난해보다 무덥고 폭염과 열대야 일수 모두 평년보다 두 배 이상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기상청은 25일 ‘부·울·경 3개월 전망’에서 “올 6~8월 부·울·경 평균기온은 평년(23.9도)보다 0.5~1도, 지난해(24.2도)보다 0.5~1도 높겠다”고 밝혔다.

폭염일수 20~25일로 평년의 배
잠 못 드는 밤도 최대 17일 예보
저기압 영향 ‘집중호우’ 발생

또 여름철 폭염일수는 20~25일, 열대야일수는 12~17일로 평년(각각 12.5일, 5.7일)과 지난해(13.9일, 9.3일)보다 많겠다고 예보했다. 폭염은 일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날, 열대야는 밤 최고 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이다.

예보된 폭염과 열대야는 기록적인 무더위였던 2016년이나 2018년 수준에 육박한다. 부·울·경 폭염일수는 1973년 이래 2018년 33.9일로 가장 많았고, 1994년(30.7일), 2016년(25.9일)이 뒤를 이었다. 열대야일수는 1994년(17.3일)과 2018년(17.0일)이 비슷하게 정점이었다.

기상청은 다음 달에는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아 낮 기온이 크게 오르겠지만, 하순부터는 흐린 날이 많아 기온 상승이 다소 주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7월 하순부터 8월에는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으면서 폭염과 열대야로 무더위의 절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 강수량은 평년(661.1~887.3mm)과 비슷하거나 적겠지만 저기압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6월 하순부터 비가 내리는 날이 많겠고, 7월 하순부터 8월까지는 태풍의 영향과 대기 불안정으로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은 평년(11.1개)과 비슷하게 9~12개가 발생해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한편 부산기상청은 올해부터 폭염특보 기준을 일최고기온에서 일최고체감온도로 변경해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 기준은 일최고체감온도가 각각 33도 이상과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로 바뀐다. 최혜규 기자 i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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