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 이유도 모르고 정대협에 끌려다녀”…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서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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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지난 1차 회견 때 발언한 내용을 정리한 문건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모금에 이용했다”고 폭로했다. 안성 쉼터 매각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에 대해서도 ‘배신자’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관련 기사 5면

이 할머니는 25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이 할머니는 “1992년 6월 25일 위안부 피해자 신고를 했을 때 윤미향은 정대협 간사였다. 그 뒤로 100만 원씩 돈을 나눠주는데 무슨 돈인지도 몰랐다. 왜 모금을 하는지도 모른 채 이런저런 행사에 끌려다녔다”고 진술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을 언급하며 ‘배신자’라고 지칭했다. 그는 “사리사욕에 따라 출마한 것이다. 용서할 것도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와 함께 이 할머니는 “배신자와 배신당한 사람이 같은 자리에 있어야 진실을 밝힐 수 있다”며 윤 당선인에게 기자회견 참석을 부탁했지만, 이날 윤 당선인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권상국 기자 k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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