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선 이벤트 경기에서 대결을 펼치고 있는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필 미컬슨.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가 일생의 라이벌 필 미컬슨(50)과의 맞대결에서 지난 패배를 설욕했다.

우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메달리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더 매치:챔피언스 포 채리티(The Match: Champions for Charity)’에서 미국프로풋볼(NFL)의 전설 페이턴 매닝(44)과 팀을 이뤄 미컬슨-톰 브래디(43) 조를 1홀 차로 따돌렸다.

미컬슨 조에 1홀 차로 이겨
2018년 맞대결 패배 설욕
코로나19에 2000만 달러 기부

2018년 1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900만 달러를 놓고 열린 첫 ‘일대일 맞대결’ 이벤트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컬슨에 패했던 우즈는 이번에는 홈 코스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대결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을 마련하는 자선 이벤트 경기로 열렸다.

관중이 입장하지 않은 골프장에서 선수들은 각자 카트를 직접 운전하며 경기를 치렀다. 악천후로 시작이 1시간 가까이 미뤄지고 경기 중에도 굵은 빗줄기가 오가는 궂은 날씨가 이어졌으나 나란히 반바지를 입은 우즈와 미컬슨은 유쾌한 분위기 속에 대결을 펼쳤다.

전반 9개 홀은 ‘포볼 방식’ 후반은 ‘포섬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경기에서 우즈 조는 미컬슨 조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 1타 차로 이겼다.

이 경기의 코로나19 기금 모금 목표는 1000만 달러(약 123억 원)였으나 온라인 기부 금액에 힘입어 두 배인 2000만 달러가 모였다.

김진성 기자 pape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