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3색 性이야기] 출산 후 성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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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쉬즈한의원 부산점 대표원장

여성에게 있어 출산이란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사건이다. 부부 중심이던 생활이 아이가 우선되고 새로운 공동체 생활이 시작된다.

산후에는 여러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젖몸살과 오로 배출이다. 오로는 자궁 내 남아 있는 혈액과 분비물이 나오는 것으로 후배앓이를 동반하면서 나온다.

동의보감에서는 산후제증(産後諸證)이라 하여 후배앓이, 어지러움, 숨차고 기침하는 것, 출혈 과다, 코피, 두통, 자궁 탈출, 풍치, 소변 이상, 설사, 변비, 요통, 옆구리 통증, 부종, 말을 못 하고 헛소리를 하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출산 후에는 입맛이 없어도 기력회복과 초유(모유) 양을 늘리기 위해 영양섭취를 잘해야 하며 식사를 거르지 말아야 한다. 출산 2~3일째부터 초유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가슴에 모유가 차게 된다. 그런데 아이가 아직 흡인력이 약해 모유 배출이 되지 않으면 유선이 막히게 되고 가슴 주변부가 붓고, 통증이 심해지는 데 이를 젖몸살이라고 부른다. 제2의 출산 통증이라 할 만큼 고통이 심할 수도 있고, 몸살처럼 고열이 나기도 한다. 마사지로 풀어주고 유축기로 고여 있는 모유가 배출되도록 도와줘야 한다.

간혹 출산 이후 무조건 보하는 음식으로 민간요법의 다양한 즙과 고단백 고지방 음식을 먹게 되면 오히려 모유의 흐름을 막을 수가 있어 조심해야 한다.

자연분만한 산모에게 있어 또 다른 고통은 회음부 통증인데, 감염 예방을 위해 대소변이 원활하도록 하고 좌욕을 통해 회음부 상처 부위를 관리한다. 회음부가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잘 아물어야 비뇨생식기 질환을 예방할 수가 있으며 부부 성생활에 있어서도 차후 두려움이 덜 할 수 있다.

출산 이후 정상적으로 몸이 회복되는 기간은 최소 6주가 걸린다. 오로 배출도 보통 6주 안에는 마무리가 된다. 따라서 성생활은 6주 이후에 하는 것을 권한다.

수유하는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에스트로겐이 부족할 수 있어, 질 분비물이 감소되고 이로 인해 성교통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기 때문에 더욱더 배려하는 마음으로 다가서길 당부한다.

또 이 시기에는 생리 없이 바로 임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산모를 위해서나 태어난 아이를 위해서도 조심해야 하는 시기이다. 수유 중에도 임신 가능성이 있음을 기억하자.

한의학에서는 출산하는 달부터 산후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한약 처방이 있다. 출산을 돕는 한약, 오로 배출과 부종이 잘 빠지도록 돕는 보허탕, 산후회복을 돕는 산후 보약, 모유량을 늘리게 하는 한약 처방, 단유를 하는데 도움 되는 처방 등 다양하다. 특히 산후 한약은 단순 보약이 아니라 산후 다이어트에도 우선이 되기 때문에 혹여 체중 증가 걱정은 안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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