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듯한 대입 일정에 고3 비교과 활동 ‘난감’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김나은 부산일보 청소년 기자(양운고3)

고3들이 두 달간 5번의 시험을 치러야 해 비교과 활동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부산진고 3학년 학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20일부터 전국 고3학생들이 등교개학을 실시한 이래 1주일 단위로 고2학년, 고1학년이 순차적으로 등교개학을 하게 된다. 등교개학과 맞물려 6월, 7월 두 달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실시되는 평가 계획에 벌써부터 부담스러워하는 학생들이 많다. 또 온라인 수업에서는 실시하지 못했던 비교과 활동들이, 연속되는 지필고사에 묻혀 등한시될 것이라는 생각에 대학입시에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6·7월 두 달간 지필고사 집중 실시
비교과 활동 시간 사실상 사라져
재수생과 공정한 경쟁 위해 대책 시급


실제로 고등학교 3학년은 21일 학력평가를 시작으로 6월 중순 중간고사와 평가원에서 실시하는 6월 모의평가, 그리고 7월 학력평가와 기말고사 등 5번의 시험을 치르게 된다. 개학과 동시에 시험지옥에 시달리는 것이다.

특히 내신준비와 수능준비를 동시에 해나가야 하는 학생들의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또 대학입시에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염두에 두고 1,2학년에서 다소 부족했던 비교과영역을 3학년 과정에서 채우려고 계획했던 학생들은 난감한 상황이다. 그동안 온라인 수업으로 비교과 영역을 채울 활동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남은 기간에도 이를 보완할 시간이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올해 입시는 재수생에 비해 불리할 것이라는 생각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있다. 실제로 재학생들은 등교개학이 계속 연기된 관계로 3월부터 꾸준하게 준비한 재수생들에 비해 수능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정시 전형을 통한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한 고3 수험생은 “역대 수능에서 매년 재학생에 비해 재수생이 강세를 보여 왔는데 올해는 그 정도가 심해질 것 같다”며 불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등교수업 시작에 맞춰 교육당국은 올해의 대학입시에서 이러한 고3학생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재난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