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건너 가지 말고 해운대에서 ‘온맥’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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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를 찾은 ‘모락모락’ 팸투어팀이 온천욕을 마친 뒤 맥주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자영 기자·핑크투어 제공

“뜨끈한 온천 여행, 일본 말고 부산 어때요?”

부산 해운대온천을 알리기 위해 해운대구와 관광벤처기업 ‘핑크투어’가 손을 잡았다. 따뜻한 온천욕과 시원한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온맥(온천+맥주) 티켓’을 만들어 온·오프라인 판매에 나섰다.

해운대구·‘핑크투어’  
온천욕·맥주 ‘온맥 티켓’  
베니키아 등 5개 온천 판매 
외국인 온라인 구매용 준비
 
엄마와 딸 맛집·쇼핑 체험
‘母樂母樂’ 팸투어도 진행

‘온맥’을 아시나요?

베니키아호텔 해운대에 설치된 온맥 티켓 자판기의 모습.
온맥 티켓은 이달부터 내년 연말까지 판매한다. 해운대구청 인근 베니키아호텔해운대 1층에 무인자판기를 설치했다. 티켓을 구입한 관광객들은 △베니키아온천 △해운대온천센터 △힐스파 △베네시티온천 △해운온천 5개 온천 중 한 곳을 이용할 수 있다. 온천욕을 즐긴 뒤엔 △동백극장 △퍼플비 △뮤즈온 세 군데 중 한 곳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마실 수 있다. 티켓 가격은 일반 1만, 프리미엄(힐스파·해운대온천센터) 1만 3000원이다.

옛 서울온천사우나 자리에 들어선 베니키아호텔해운대 관계자는 “평소에도 물이 좋아서 아이들 아토피 완화 등에 좋다며 일부러 투숙하시는 고객들이 있다”며 “아직까지 온맥 티켓이 홍보가 덜 된 것 같은데, 더 많은 분들이 해운대온천을 찾아 즐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티켓은 핑크투어가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핑크투어 측은 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보완 중이라고 밝혔다.

임해 온천인 해운대온천은 신라 진성여왕이 천연두를 앓아 병을 치료하기 위해 찾았던 곳으로 전해질 만큼 역사가 길다. 현재 해운대구 우동, 중동 일대 1406㎢가 온천보호지구로 지정돼 있고, 20여 개 온천이 성업 중이다.

모락모락, 엄마가 즐거워

핑크투어는 온맥 투어를 홍보하기 위해 최근 ‘모락모락(母樂母樂)’이라는 콘셉트로 팸투어를 진행했다. 엄마와 딸이 함께 즐기기에 좋은 코스로 해운대 일대 온천 여행 일정을 짰다. 팸투어 참가자들은 동백섬과 달맞이길 문탠로드, 동해남부선 철길을 걷거나 해운대시장과 센텀시티 등에서 맛집 탐방과 쇼핑을 즐겼다.

허수진 핑크투어 대표는 “그동안 해운대가 젊은이들의 피서지로만 여겨졌는데, 60~70대 어머니 참가자 분들이 옛 동해남부선 철길, 해운대온천의 추억을 떠올리시며 특히 좋아하셨다”며 “일본으로 가는 온천여행 수요를 적게나마 흡수할 수 있도록 인근 경남 등 국내 관광객은 물론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상품을 기획할 예정으로, 동래온천 등까지 대상이 넓혀질 수 있도록 부산관광공사와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해운대는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즐길 거리가 많다”며 “올겨울 해운대에서 따뜻한 온천도 즐기고 해운대 빛축제 현장을 찾아 추억을 남겨 보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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