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밀 자급률 1.7%에서 4년내 9.9%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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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산 밀의 자급기반을 확충해 현재 1.7%에 불과한 밀 자급률을 4년후에는 9.9%로 대폭 올리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밀산업 중장기 발전대책(2018~2022년)'을 마련해 발표했다. 식생활 서구화로 밀은 우리나라에서 쌀 다음으로 차지하는 제2의 주식이 돼 1인당 연간 밀가루 소비량이 32.4㎏에 이르고 있다.

먼저 정부는 국산밀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추진해 2022년까지 빵과 중화면 등에 적합한 국내 환경 적응 경질밀 유전자원을 5개 이상 개발할 계획이다. 국산밀은 현재 금강 등 3개품종이 많이 보급돼 있는데 높은 가공적성을 요구하는데는 품질이 약간 못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빵과 면용을 중심으로 고품질 밀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국산밀을 정부가 수매하기로 했다. 가공용도별 단백질 수준 및 품종 순도 등이 포함된 밀 품질등급 규격을 새로 만들고 품종?품질 등급별로 10~20% 차등화된 가격에 정부가 수매해 국산밀 품질 제고를 유도하기로 했다.

밀 수매비축제는 밀수입 자유화로 1984년 폐지됐으나 내년에 1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1만t 수준으로 35년만에 새롭게 도입한다. 1만t은 2017년 생산량 3만 7000t의 27% 수준이다. 수매된 밀은 군?학교급식?수입밀가공업체 등 신규 대량수요처에 할인 공급해 국산밀 수요기반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밀 의무자조금을 만들고 국산밀 이용 음식점에 대한 인증제를 2020년부터 도입해 국산밀 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특히 내년부터 '밀쌀'의 군납을 추진하고 밀쌀 급식 시범학교도 현재 서울·경기권에서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밀쌀이란 통밀의 겉껍질을 일부 벗겨낸 것으로 주로 쌀과 함께 10~20% 섞어 잡곡밥 형태로 섭취하며 식이섬유와 폴리페놀,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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